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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한 줄에 폭등세”…리플 공동 창립자 아서 브리토, XRP 시세 급반등 촉발
국제

“SNS 한 줄에 폭등세”…리플 공동 창립자 아서 브리토, XRP 시세 급반등 촉발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 시각 2025년 6월 24일, 암호화폐 리플(XRP) 공동 창립자 아서 브리토(Arthur Britto)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촉진제가 돼 XRP 가격이 단기에 12% 이상 급등하는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된 데다, 브리토가 13년 만에 SNS X(옛 트위터)에 ‘speechless(할 말을 잃었다)’ 이모티콘을 남긴 것이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이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한 번 XRP 중심의 변동성을 가져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터크(CoinTurk)는 “XRP 가격은 단기간 1.93달러에서 2.2달러로 치솟으며, 거래량도 32억 달러를 돌파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브리토의 계정 해킹이나 거짓 게시물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리플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아서 브리토의 게시글은 실제 본인이 올린 것이며 보안 침해는 없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신뢰 회복과 추가 매수로 화답하며 XRP 시세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XRP, 리플 공동 창립자 아서 브리토의 SNS 게시글로 급등…12% 상승하며 2.2달러 돌파
XRP, 리플 공동 창립자 아서 브리토의 SNS 게시글로 급등…12% 상승하며 2.2달러 돌파

브리토는 2012년 데이비드 슈워츠, 제드 맥칼렙과 함께 XRP 레저 탄생을 이끈 핵심 인물로, 리플의 성장 과정에서 남다른 상징성을 지녔다. 그는 이후에도 폴리사인(PolySign) 등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을 이끌며 업계에 영향력을 남겼으며, 리플을 둘러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전과 공동 창립자 간 갈등 등 수차례 실명 언급의 중심에 서 왔다. 그럼에도 당사자가 직접 SNS를 통해 목소리를 낸 사례는 극히 드물어, 이번 글의 파급력은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는 “XRP 가격 급등은 글로벌 시장 회복세, 지정학적 위험 완화, 창립자 움직임이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도 이번 사건을 리플의 역사적 상징과 커뮤니티 영향력 측면에서 조명했다. 코인터크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리플 핵심 인물들의 행동이 시장을 좌우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브리토의 게시 이후 별다른 추가 발언 없이 관망세에 접어들었지만, 인플루언서급 공동 창립자가 가진 존재감과 영향력이 향후 XRP 시세 변동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주요 관계자 언행과 펀더멘털 지표, 리스크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이번 급등 사례는 SNS 한 줄의 메시지조차 암호화폐 급등락을 촉발할 수 있는 현 시장의 민감성과 불확실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아서 브리토 등 핵심 인물의 향후 행보가 또다시 시장을 움직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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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브리토#xrp#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