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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위업”…오수민,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 골프선수권→정상 수성
스포츠

“2연패 위업”…오수민,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 골프선수권→정상 수성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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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미소 뒤에 더 깊은 성취가 숨어 있었다. 강민구배 제49회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가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르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오수민은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그가 보여준 흔들림 없는 퍼트가 모든 이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수민은 이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2타 차 접전 끝에 양윤서, 박서진을 제치며 단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수민은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창설 약 반세기를 넘긴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원재숙, 이효송에 이어 단 세 명뿐이다.

“2연패 위업”…오수민,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 골프선수권→정상 수성 / 연합뉴스
“2연패 위업”…오수민,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 골프선수권→정상 수성 / 연합뉴스

이번 우승은 일본 퀸시리키트컵에서의 성과를 국내 대회에서도 이어갔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오수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격을 감추지 못한 채 “국내에서는 첫 타이틀 방어라 기쁨이 남다르다. 앞으로 프로가 돼도 평생 기억할 소중한 순간”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또 “다음 베어크리크배에서도 우승하겠다”고 강한 각오를 내비쳤다.

 

차분한 마무리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수민의 얼굴엔 자신감이 되새겨졌다. 관중들은 온 힘을 다한 플레이와 새로운 역사의 탄생에 아낌없는 박수로 답했다. 아마추어 대표선수로서의 무게는 더해졌고, 선수권 2년 연속 우승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도 남겼다.

 

오수민이 보여준 집중력과 성장의 장면들은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전망이다. 대회가 끝난 잔디 위에 남은 작은 발자국들은, 다음 승리를 향한 또 한 번의 설렘을 예고했다. 새로운 도전은 곧 다가온다. 오수민의 발걸음은 오는 7월 베어크리크배 대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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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강민구배한국여자아마골프선수권#양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