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도 온라인도 연결”…SOOP, 넥슨 아이콘매치 흥행 주도
스포츠와 온라인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IT 인프라의 혁신이 이색 스포츠 이벤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흐름이다. SOOP은 최근 넥슨 ‘아이콘매치’의 대회 제작과 중계를 총괄하며, 현장 몰입도와 온라인 시청률 모두에서 주목할 성과를 보였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오프라인-온라인 통합 스포츠 마케팅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SOOP은 6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주요 체험형 프로그램과 경기 제작, 현장·온라인 중계까지 전 과정을 맡았다. 기존 스포츠 대회와 달리 스카이박스 내 별도 방송국을 구축, 스트리머 주도의 코스트리밍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경기장 상공에서 스트리머가 직접 중계하는 IT 연동 시스템과 스트리머 전용 카메라 제공 등이 현장성과 콘텐츠 다양화에 기여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실시간 데이터 전송 구조와 사용자별 맞춤 영상 피드 구현이다. 스트리머가 메인 중계 영상 외에 자신의 구도대로 촬영한 데이터를 SOOP 플랫폼을 통해 송출, 특정 장면을 동시에 복수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단방향 방송 방식 대비 팬들의 실시간 반응과 현장감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슈팅 파워 대결, 감아차기 챌린지 등 체험형 프로그램은 영국 등 해외 매체에도 소개되며 K-스포츠 이벤트 기술의 경쟁력을 드러냈다. 메인 경기에선 SOOP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18만4000명을 기록, 타 플랫폼을 상회했다. 플랫폼 내 실시간 채팅, 명장면 편집 및 공유 기능 등 사용자 참여형 요소도 적극 도입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미 스포츠 이슈와 게임, IT 커뮤니티 플랫폼을 연동한 대규모 현장 연계 스트리밍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에선 메타, 트위치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경기중 전용 피드·뷰어 참여 기반 기능을 앞다퉈 도입 중이다. 이번 SOOP-넥슨의 협업은 국내에서도 해당 분야의 실사용 지표를 크게 끌어올린 사례로 분석된다.
SOOP의 IT 플랫폼은 오프라인 잠실 DN콜로세움에서 뷰잉파티, 온라인 코스프레 콘테스트와 숏폼 영상 대회 등 오프라인-온라인 하이브리드 사용자 경험 확장에 집중했다. 참여자 추천을 기반으로 유니폼 등 실물 상품을 직접 지급하며, 아이콘매치의 팬덤 충성도와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업계는 향후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현장과 온라인이 동시 연계되는 다채널 스트리밍, 사용자 주도형 운영 구조가 점점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본다. 기존 방송사 중심 중계가 AI·개인화 커뮤니티 기술과 결합하며, 스포츠 산업 내 IT 융합 생태계가 더 빠르게 확장될 조짐이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