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눈만 봐도 심장 위기 예측”…메디웨일, 美심장협회서 기술력 확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심혈관·신장 질환 예측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의료 AI 개발사 메디웨일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연구 3편이 공식적으로 선정돼 발표된다고 밝혔다. 망막 기반 인공지능으로 간편하게 환자의 심혈관 및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 위험을 조기에 예측해 임상적 실효성 확보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AI 예측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이번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에서는 메디웨일이 독자 개발한 ‘닥터눈 CKD’ 등 AI 솔루션이 좌장 토론 및 심사 과정을 거친 공식 세션에 채택됐다. 현재 메디웨일은 세계 최초로 단순 안저(눈) 검사를 활용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산출하는 의료 인공지능을 상용화했으며,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De Novo 승인과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동아ST와 협력해 올해 5월부터 제품 마케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디웨일 발표 연구는 ▲망막 AI의 야간 혈압 이상 및 고혈압 환자 심혈관 위험 평가 ▲망막 AI와 경동맥 초음파 결합을 통한 정밀 위험분석 ▲브라질 인구집단 대상 AI 성능 검증 등이다. 이들 연구는 기존 혈액검사 혹은 방사선 진단 대비 시술 부담이 적고, AI 예측 정확도를 임상적으로 검증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망막영상 기반 진단 인공지능은 환자 비침습 조기진단의 새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특히 닥터눈 CKD는 연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의 발표와 함께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조기 예측의 임상적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로 조명받고 있다. 메디웨일과 의료기관 간의 공동 임상 검증 결과, 환자 개인별 위험 산출 및 진단 민감도가 기존 방법에 비해 현저히 높아졌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심혈관·신장질환 예측 분야에서는 딥마인드, 하버드메디컬 등도 비슷한 AI 진단 모델을 시험하고 있으나, 메디웨일은 실제 환자군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적용 현장 확보 면에서 경쟁 우위를 표방한다. 미국, 유럽 등 각국 규제기관은 AI 기반 진단기기의 안정성과 신뢰성, 윤리적 데이터 처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FDA De Novo 승인 등을 통한 공식적인 시장 진입이 산업 성장의 분수령이 된 상황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AI 예측기술이 당뇨망막증 등 기존 안과 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신장질환 등 다기관 대사질환의 조기 진단 도구로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 역시 “AI 엔진이 심혈관·신장 이상 유무를 조기 판별해, 의료 현장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음을 임상연구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AI 기반 예측기술이 실제 의료기관에서 표준적 진단 도구로 채택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신뢰성을 뒷받침할 임상 데이터, 규제 대응 및 윤리적 가이드라인 구축이 시장 확산과 산업 전환의 조건이 된다는 점도 거듭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