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나인 사과 한마디에 얼어붙은 무대”…신윤승, 긴장 속 미소→폭발적 환호의 반전
무대를 가득 채운 조명의 물결 속에서, 프로미스나인 다섯 명은 환한 미소와 뜨거운 에너지로 ‘개그콘서트’의 밤을 열었다.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지고, 여름처럼 반짝이는 신곡 ‘LIKE YOU BETTER’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순간, 차분했던 신윤승의 목소리가 공간을 가르며 무대의 분위기는 얼어붙은 듯 긴장감으로 물든다. 조수연을 향한 프로미스나인의 말실수, 그리고 신윤승의 단호한 “사과해요”라는 말 한마디가 그 순간의 공기를 묵직하게 흔들었다.
관객들은 무겁게 가라앉은 기류 속에서 숨을 죽였다. 평소 밝은 에너지를 주던 프로미스나인과 부드럽게 장면을 이끌던 신윤승의 색다른 면모가 교차하며 궁금증과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프로미스나인은 위기를 유쾌하게 반전시켰다. 반전 리액션의 파도에 무대는 다시 한 번 박장대소와 박수로 뒤덮였다. 실수와 사과, 그리고 용서까지 한 편의 연극 같았던 장면에, 누군가는 진땀이 맺혔고 누군가는 미소 지었다.

이날 ‘개그콘서트’의 또 다른 무대였던 ‘극단적 극단’ 코너는 예측을 벗어난 연기와 관객 참여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민우, 오정율, 유연조, 윤재웅은 관객 장현욱, 황혜선과 호흡하며 즉석 변주가 빚어내는 유쾌한 혼란을 선사했다. 학원물이라는 소재 아래,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너지며 예측불허의 웃음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연기자들의 위트와 관객의 선택이 어우러진 무대는 여운을 남기며, 일상의 작은 사건조차 무대 위에서 커다란 감정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밤중 ‘개그콘서트’ 현장은 설렘과 실수, 용서, 환호가 교차하는 감정의 파노라마였다. 프로미스나인 신곡의 경쾌함, 신윤승의 진중한 한마디, 조수연과 이어진 짧은 긴장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서사를 남겼다. 예기치 못한 한마디에서 비롯된 긴장감과 그 끝에서 터진 웃음과 박수는 오늘 무대를 더욱 깊게 각인시켰다. 오랜 시간 끝에도 관객과 출연자 모두 그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이다. 프로미스나인의 상큼한 무대와 ‘개그콘서트’만의 생생한 에너지는 오는 29일 밤 11시에 다시금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