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주말 거제 맑음”…초여름 햇살 아래, 야외로 향하는 사람들
라이프

“주말 거제 맑음”…초여름 햇살 아래, 야외로 향하는 사람들

송우진 기자
입력

요즘 맑은 거제 하늘 아래 주말을 계획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날씨 변화에 따라 실내에 머무르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미세먼지 ‘보통’과 29도 청명한 기온이 일상의 작은 나들이를 부추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8일 토요일 거제는 오전 21도, 오후 29도의 적당히 포근한 기온 속에 구름만 간간이 드리울 것으로 예보됐다. 이튿날인 일요일에는 더욱 선명한 푸른 하늘과 함께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미세먼지도 나쁘지 않고 강수확률도 0%에 가까우니,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야외 일정이 펼쳐진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거제시의 주요 관광지 주말 방문자 수는 평소보다 약 1.5배 늘어났다. “덥지 않고 뿌옇지도 않으니, 그저 산책만 해도 힐링이 된다”는 한 시민의 소감처럼, 날씨가 선사하는 작은 평온이 가족과 친구들 곁에 퍼진다.

 

김유진 여행 컨설턴트는 “거제는 초여름 하늘이 주는 깨끗함이 매력이라, 주말 맑은 날이면 카페거리나 해수욕장 등지에 여유롭게 앉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아진다”며 “그래도 일사량이 높은 만큼 챙겨야 할 건 자외선 차단과 수분 보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기자가 걷는 바닷가 산책로에도 이미 모자, 선글라스로 무장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고, SNS에는 ‘맑은 하늘 거제 인증’ 사진이 한 껏 늘어났다. “평범한 바람과 햇살, 그게 요즘 가장 큰 휴식”이라는 댓글도 적지 않다.

 

덥지만 눅눅하지 않은 초여름 주말. 누군가는 오래된 연인과 손을 잡고, 누군가는 그늘 아래 책을 펼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송우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거제#주말날씨#야외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