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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혁신, 환자 안전까지”…한미사이언스·노보, 디지털 전략 강화한다
IT/바이오

“헬스케어 혁신, 환자 안전까지”…한미사이언스·노보, 디지털 전략 강화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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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가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환자 건강과 시민 안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노보 노디스크제약 등은 AI와 스마트폰 앱 연계,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행보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연합을 ‘디지털 기반 차세대 헬스케어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16일 한미사이언스는 서울강동경찰서와 업무협약을 체결, 자사 멀티비타민 제품 상단에 경찰청 공식 ‘안전드림앱’ QR 코드 스티커를 붙여 전국 유통에 돌입하기로 했다. 안전드림앱은 18세 미만 아동, 치매환자,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실종 예방과 신원 신속 확인을 위해 경찰청이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보호자)는 직접 경찰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실명 인증 후 자녀 지문·사진·연락처를 등록한다. 경찰이 실종자를 발견하면 등록정보를 토대로 가족에게 신속 인도가 가능하다. 한미사이언스는 추후 약국용 '텐텐츄정' 등 제품까지 QR 코드 적용을 확대, 실종 예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비만·당뇨 환자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 구축에 주력 중이다. 2023년 체결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사는 인슐린 펜 전용 스마트캡 ‘말리야’를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플랫폼과 연동해 당뇨 환자의 투약 관리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비만 영역으로까지 협업을 확장하며, 환자용 지원 프로그램을 파스타앱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체중관리, 건강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나아가 당뇨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솔루션 개발도 예고돼있다.

 

특히 이번 협업은 디지털,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패러다임을 기존 오프라인 대면에 집중돼온 의료 현장에서 모바일과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환자와 보호자는 간편하게 앱을 통해 등록, 관리하게 되며 의료진 입장에서도 신뢰도 높은 데이터 축적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런 제약-IT 융합 모델이 이미 본격화 중이다. 구글, 애플, 로슈 등이 헬스케어 솔루션사를 인수하거나 협업해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건강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도 비대면 진료, 데이터 연계형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활성화에 따라 이런 협업이 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인증 등 규제 이슈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간 협업이 환자 치료효과와 건강관리 편의성을 높여 의료 산업의 전환기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제약과 디지털 연합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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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노보노디스크제약#카카오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