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엔비디아 동반 강세”…뉴욕증시, 기술주 힘입어 상승 출발
미국 뉴욕증시가 7월 29일(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및 현지 증시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25포인트(0.58%) 올라 21,301.83을 기록했다. 대형주가 중심인 S&P500 지수도 15.78포인트(0.25%) 오른 6,405.58에 거래 중이며, 다우존스 지수 역시 44,841.72로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100 지수도 23,508.10으로 151.82포인트(0.65%)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지수(VIX)는 0.27포인트 내린 14.76으로, 투자자 심리가 다소 개선된 흐름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대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1.21% 상승한 178.9달러까지 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고, 최근 몇 주간 이어온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테슬라는 1.65% 내린 320.22달러로 마감하며 단기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는 테슬라의 하락이 최근 변동성 확대와 일부 차익 실현 매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9/1753797016264_812906770.jpg)
서학개미 투자 동향도 주목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에는 테슬라(28조 7,709억원), 엔비디아(20조 7,340억원), 팔란티어 테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포함됐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대표 투자처로 꼽힌다. 보관금액 기준으로 테슬라는 8,873억원, 엔비디아도 꾸준한 증가 폭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팔란티어 테크,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도 투자액이 확대됐다. 반면 아이온큐와 아마존닷컴은 각각 515억원, 108억원 감소했다. 이날 기준 전체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38조 4,045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조 2,674억원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개선과 대형 기술주의 실적 랠리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지수(VIX) 하락 속에 안도감을 보이는 동시에, 테슬라와 같이 개별 종목의 변동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현 상승장이 최근 발표된 기업 실적과 연동돼 있다”며 “이번 주부터 이어질 실적 발표가 기록적인 투자금 유입을 견인할 변수”라고 진단했다.
향후 뉴욕증시의 흐름은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글로벌 경제지표에 의해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주요 IT기업 실적과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