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16.81% 급락”…학회·정부 프로젝트 기대 속 차익 실현 매물 확대
의료AI 대표주 루닛의 주가가 11월 13일 KRX 데이터 기준 39,350원으로 전일 대비 16.81% 하락하는 등 단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학회(ESMO, SITC) 발표와 정부 AI 프로젝트 수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한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요동쳤다. 단기 수급과 뉴스 모멘텀에 민감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루닛 주가는 최근 한 달간 글로벌 학회, 정부 AI 프로젝트, 자회사 Volpara 브랜드 통합 등 굵직한 이슈가 집중되며 시가 45,500원에서 저가 38,850원까지 넓은 레인지를 보였다. 10월 중순 단기 반등 이후 학회 일정 전후로 급등락이 반복됐고, 11월 들어서는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일일 단위로 급변하며 방향성을 좌우했다. 특히 11월 5~7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순매도 전환과 기관의 78,030주 순매수가 단기 반등세를 낳는 등 세력간 힘겨루기가 가격 변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단기 이슈와 정책 모멘텀에 따라 외국인·기관 중심의 수급 전환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구조가 단기 급락의 배경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의료AI, 정밀의료, 바이오마커 등 테마주 특성상 글로벌 파트너십, 규제, 정부 프로젝트 및 실적 기대감에 따라 유입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며 변동성 확대가 상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위험요인은 밸류에이션과 재무건전성이다. 루닛의 시가총액은 1조1,492억 원, 외국인 비중 8.47%로 동종 업계 상위권이지만, 영업이익률 -118.1%, ROE -41.21% 등 실적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PER -9.65배, PBR 5.46배로 성장 기대가 이미 선반영된 만큼, 매출 성장에도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좌비율 39.69%, 부채비율 163.88%로 단기 유동성 부담도 상존한다.
주가 전망은 우선 38,000원대 지지선이 1차 관건이며, 외국인·기관 수급 전환과 글로벌 학회 뉴스의 추가 모멘텀이 단기 반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반면 지지선 이탈 시 36,000원대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 AI 기반 바이오마커 상업화, 자회사 통합 시너지 실현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이 얼마나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정,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장 등 장기 성장 호재와 함께, 단기 테마 및 정책 기대감에 따른 급등락 리스크가 병존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모멘텀 위주 급락·반등이 반복되는 구간은 매수·매도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과 재무 건전성 확보 여부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루닛을 둘러싼 시장 평가는 글로벌 학회 일정, 정부 정책, 외국인·기관 수급 변화, 재무 안정성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 및 내년 글로벌 매출 확대, 정책 지원 효과 등 구조적 개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