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에서 별 보러까지”…일산, 아이와 함께 떠나는 신개념 체험 여행
요즘 아이와 함께 실감 나는 체험을 찾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이전에는 단순한 공원 산책이나 실내 놀이터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오감으로 공간을 느끼고, 배우고, 노는 일이 가족 나들이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실제로 일산에는 이런 흐름을 반영한 체험형 명소가 많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는 바닷속 신비를 가까이에서 보고, 오롯이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SNS에는 아이들이 물고기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이 쏟아질 정도로 인기다.

자동차나 미래 기술에 끌리는 가족이라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한 번쯤 꿈꿔볼 수 있다. 실제 전시장 안을 손잡고 돌면서 첨단 자동차 전시와 친환경 이동수단 체험 공간을 둘러보는 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다.
동물을 가까이서 만나고 싶다면 ‘쥬쥬랜드’도 놓칠 수 없다. 아이들과 직접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작은 동물을 만지고 관찰하는 경험은 책이나 TV에서만 접하던 세상을 현실로 이끈다. 그만큼 날씨 구애를 덜 받고, 아이의 감정도 새로운 자극으로 가득 채운다.
초여름 바람이 불 때면 야외 ‘퍼스트가든’도 각광받는다. 사계절 내내 달라지는 정원의 모습, 사진 찍기 좋은 곳,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 공간이 어우러져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자연과 꽃, 놀이가 한데 모여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짧은 힐링을 선사한다.
과학에 더 끌리는 아이를 위한 곳도 있다. ‘어린이천문대’에서 별자리 관찰 체험이나 우주에 대한 기초 강의를 듣는 순간, 아이들 마음엔 끝없는 궁금증이 피어난다. 밤하늘을 함께 올려다보는 경험은 생각보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런 변화는 숫자 너머, 가족들이 SNS와 커뮤니티에 남기는 반응에서도 읽힌다. “예전엔 어디 갈지 고민이었는데, 요즘은 일산에만 가도 하루가 꽉 찬다”, “아이와 함께 재미도 느끼고 공부도 되는 곳이 많아졌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족 체험형 공간이 많아진 건 아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도 일상의 리듬 안에서 새로운 기쁨을 찾으려는 흐름”이라고 읽는다. 가볍게 나서도 하루 종일 느낄 만한 경험이 쌓이니, 그만큼 가족 모두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작고 사소한 일상 같지만, 여유 있는 주말에 새로운 공간을 걷는 것만으로도 삶의 풍경은 달라진다. 아이와 함께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은 익숙한 도시에서 조금은 색다른 체험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