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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집념 끝 이별”…호너, 레드불과 결단→983억원 퇴직금 화제
스포츠

“20년 집념 끝 이별”…호너, 레드불과 결단→983억원 퇴직금 화제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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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을 팀에 바쳤던 수장의 이별에는 언제나 깊은 울림이 남는다. 20년간 레드불 레이싱을 이끌어온 크리스천 호너가 마침내 팀을 떠나면서, 현지는 아쉬움과 격변의 기운으로 가득 찼다. 8차례 드라이버 챔피언, 6차례 제조자 챔피언, 총 124회 그랑프리 우승의 금자탑이 남겨져 뒤편에서는 팬들의 눈물 어린 메시지가 이어졌다.

 

호너의 결별은 이미 예고된 변화였다. 올해 초 저조한 성적으로 인한 부담감, 경영진과의 마찰, 그리고 지난해 불거진 성추행 의혹까지 각종 논란의 파도가 이어진 끝에, 7월 공식적으로 팀 운영에서 해임되는 수순을 밟았다. 레드불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너가 구단을 떠난다고 밝히며, 팀의 업적과 역사를 다시금 조명했다.

“20년 동행 마침표”…호너, 레드불 레이싱 공식 결별·983억원 퇴직금 / 연합뉴스
“20년 동행 마침표”…호너, 레드불 레이싱 공식 결별·983억원 퇴직금 / 연합뉴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너는 약 983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손에 쥐며 F1 역사상 손꼽히는 ‘거액 이별’을 기록했다. 2030년까지 계약돼 있던 그가 매년 1천200만 유로, 약 197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사실도 화제가 됐다. 호너는 “에너지 음료 회사의 자회사 출신으로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와 겨뤄온 여정이 삶의 자부심이었다”고 고별 소회를 전했다.

 

이에 따라 레드불 레이싱은 창단 후 처음으로 20년 수장을 교체하며 중대 기로에 섰다. 후임 체제와 새 팀 운영진 구성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F1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쏠리는 상황이다.  

 

수많은 환호와 논란의 교차점, 잠시 멈춘 시간 속에서 팬들은 ‘지도자의 그림자’에 담긴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되새기고 있다. 이번 레드불 레이싱의 대전환, 그 끝과 시작을 전하는 크리스천 호너의 기록은 9월 23일 공식 발표와 함께 F1 무대에 또 다른 화두를 남겼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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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너#레드불레이싱#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