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돌풍·집중호우…남부·제주 31도 무더위, 폭염·강풍 경보
13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며,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집중호우와 일시적 강풍이 동반돼 침수, 산사태, 급류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까지, 강원도·충북 북부·경북 중·북부·경북 남부 동해안은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내일 오후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지역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강원 30~80mm(내륙·산지 100mm 이상), 충남 서부·전북 50~100mm(일부 150mm 이상), 충북·대전·세종·충남 내륙·광주·전남 30~80mm, 경북·경남·울릉도·독도는 20~80mm, 제주도 20~60mm다. 오전 7시 기준 중부 주요 도시로는 서울 20.8도/62.2mm, 수원 21도/50.4mm, 춘천 19.9도/64.1mm, 강릉 21도/67.3mm, 청주 24.3도/19mm, 대전 23.7도/20.1mm를 기록했다. 남부 지역은 전주 24.5도/33.3mm, 광주 25.4도/7.6mm, 대구 23도/2.4mm, 부산 25.5도/8.4mm, 제주 29.3도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23도에서 31도 사이로, 비가 잦아드는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는 31도, 제주에는 32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 해안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체감온도도 1도 이상 더 높아질 수 있다. 한편,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산지에서는 상대적으로 서늘한 기온이 나타나 가벼운 긴팔이 필요하다.
강풍과 해상 위험도 경계대상이다. 오늘 서해 먼바다, 전북 앞바다, 남해서부 먼바다,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고, 물결이 1.5~3.5미터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서해안·제주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90km에 달해 시설물 및 선박, 어선 피해 예방이 요구된다.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높아 만조 시각을 특히 주의해야 하며, 돌풍·번개에 의한 해상사고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쏟아지는 강한 비로 하천 범람, 지하차도 고립, 산사태 위험이 높아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최신 기상 안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농경지 침수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 하천·계곡 야영 자제, 교통 안전 및 낙뢰 사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일(14일)은 중부가 오전부터 점차 맑아지나, 남부와 제주는 흐리고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4도,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2도로 오늘보다 다소 높아지며, 모레(15일)는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지면서 낮 기온이 29도에서 32도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은 강풍·침수·강한 번개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도로·교통·농작물·해상 피해 예방에도 신경써야 한다. 어선·소형선박은 조업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과 실내활동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