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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우성제약 흡수합병”…제약사업 조직 통합 → 사업 다변화 본격화
IT/바이오

“신라젠, 우성제약 흡수합병”…제약사업 조직 통합 → 사업 다변화 본격화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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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4월 이사회 결의 이후 100% 자회사 우성제약과의 흡수합병 절차를 7월 1일 공식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합병은 신라젠이 존속회사로 남고 우성제약이 소멸회사로 흡수되는 구조이며, 별도의 신주 발행 없이 진행됐다. 합병 이후로 우성제약의 제약사업 역량은 ‘신라젠 제약사업부’로 통합 운영된다. 업계는 이번 통합을 중심으로 신라젠이 실적 안정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전환점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우성제약은 3차 의료기관 등 대형병원 중심의 수액제 공급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연매출은 약 80억 원 규모다. 대표 제품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등 소아 적응증 기반 수액제가 매출을 이끌어왔다. 이번 합병으로 신라젠은 우성제약의 제품 라인업과 국내외 병원 유통망, 인프라까지 단일 사업부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우성제약이 개발을 추진 중인 세계 최초의 ‘덱시부프로펜’(해열·진통소염제) 수액제는 정부 지원 과제로 채택된 바 있어, 시장 선점 및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신라젠은 기존 항암제 중심 바이오의약 개발에 제약사업부 역량이 더해지면서, 수익 기반 다변화와 연구개발 간 시너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병원용 수액제 시장에서 기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는 동시에 개량신약 및 신규 주사제 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최근 R&D와 안정적 매출 기반 사업의 균형에 주력하는 가운데, 신라젠의 전략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이번 합병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업간 조직 통합 및 사업 다각화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연매출, 제품 포트폴리오, 연결 재무구조 등 상장 요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신라젠은 “우성제약의 생산·유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약 분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분기부터는 우성제약의 매출이 신라젠 연결 실적에 반영돼, 상장 유지 등 재무적 안정성은 물론, 연구개발 투자 여력도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오산업 전문가는 “경영 효율성과 연구개발 역량의 조직적 융합이 실제 시장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며 “사업부 통합 성과에 따라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 내 경쟁구도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합병이 신라젠의 사업 다변화와 장기 성장 전략의 신호탄이 될지 지속 관찰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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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우성제약#덱시부프로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