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산업현장 안전 경각심”…포스코DX, 하청 근로자 사고 공식 사과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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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안전 이슈가 다시 한 번 IT·바이오 업계의 중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DX가 5일 자사 하도급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근 강화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 규정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평가한다. 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IT기업이 안타까운 안전 사고를 겪으면서, 기술 발전과 함께 현장 안전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재조명되고 있다.

 

포스코DX는 심민석 대표이사 명의로 “작업 준비 중 유명을 달리한 하청 근로자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 직후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정부, 관계 기관과 원인 규명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DX는 “철저한 원인 조사와 근로자 치료 지원,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팩토리, 산업IT, 바이오 설비 등 디지털 기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이에 발맞춰 신속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동화·원격감시 도입으로 인명사고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외주·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원청기업의 관리 책임이 크게 부각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선진 제조기업들은 스마트 센서 기반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근로자 위치 추적 시스템, 원격 위기대응 솔루션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기반 이상 상황 예측,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위험요인 조기 감지 등 디지털 안전관리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외주 인력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안전관리 모델은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와 산업계는 앞으로도 산업현장 안전 강화와 하청·외주 근로자 보호를 위한 규제와 지원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는 이번 사고가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첨단 관리기술, 제도적 보호장치가 결합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진보의 속도만큼, 안전·윤리 프레임워크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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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산업안전#하청근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