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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불발”…박단, 세브란스 레지던트 재도전 실패 논란
IT/바이오

“전공의 복귀 불발”…박단, 세브란스 레지던트 재도전 실패 논란

김서준 기자
입력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수련을 중단한 전적이 있는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 복귀를 시도했으나 최종 불합격하며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의료계 현장에선 이번 사례가 전공의 사회 내 동료성과 갈등이 재확인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이유로 현장 수련을 그만두며 “복귀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으나, 약 1년 6개월 뒤 입장을 번복하고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2년차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으나 미달에도 불구하고 선발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위원장은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을 거쳐, 이후 내부 투쟁 노선을 주도한 인물이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시절 의료계의 강경 투쟁과 비판을 앞세웠으나, 다양한 전공의 의견 포용에 실패했다는 내부 비판과 함께 올해 6월 사퇴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수련 중단 시점에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 없다”는 메시지를 직접 남기며 신념을 표명한 바 있지만, 이번 복귀 시도로 의료계와 전공의 내부 민심에 적지 않은 파열음을 낳았다.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내부 역시 박 전 위원장의 복귀 시도에 대해 찬반이 첨예하게 갈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구성원은 일관성과 신뢰성 결여를 지적하며 선발에 반대 의견을 냈고, 최종적으로 불합격이 결정났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대정부 강경론을 유지하면서 의정 갈등이 심화되던 시기 정부와의 소통 부재, 전공의 의견 불일치 문제로 비판받기도 했다.

 

전공의 복귀 의사를 번복한 점, 그리고 지원 분야의 정원 미달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번 사례는 전공의 자율성과 리더십, 공동체 내부 신뢰 유지의 문제를 다시 부상시킨다. 의료 현장에서는 전공의 개개인의 진로 선택 자유와 단체 이슈 주도의 균형점, 그리고 정책 갈등 속 병원 현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숙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전공의 선발 과정이 단순 인력 충원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며 “의료계 내 정책 이견과 내부 신뢰 붕괴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의료 현장 조직문화와 정책 수용성 논쟁에서 새로운 분기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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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세브란스병원#대한전공의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