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부동산, 국민 눈높이서 접근”…김윤덕 국토부 장관 지명, 집값 안정 시험대
정치

“부동산, 국민 눈높이서 접근”…김윤덕 국토부 장관 지명, 집값 안정 시험대

문수빈 기자
입력

집값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 김윤덕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37일 만에 국토부 수장 인선을 마무리짓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및 주택공급 대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시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1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내릴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상회했다. 해당 조사는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 같은 불안 심리 속에서 김윤덕 후보자는 집값 안정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적인 관료 조직과는 달리, 김 후보자는 19대와 21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의정 경험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꼽힌다. 이재명 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당 살림을 관리해 온 만큼, 정책과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이다.

 

여당은 김 후보자 인선을 계기로 민생 중심 주택 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정책 실무에 밝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며 “부동산시장과 정책의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 1차관으로 교수 출신 이상경 차관이 임명된 만큼, 학문과 현실 감각을 결합한 정책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반면, 야권 일각에서는 집값 불안과 전월세 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부동산 규제 강화 이후 전세 공급이 줄며, 하반기 전월세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주거 불안정을 초래하는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으면서 시장 원리와 실수요자를 존중한다는 대통령의 실용적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단기 진정세를 보이지만, 주택 공급 확대와 수도권 물량 조절 등 실효적 정책이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김윤덕 후보자 중심으로 공공주택 확충, 부담 가능한 가격의 주택 제공, 수도권 공급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춘 공급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김윤덕 후보자는 지역 균형발전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표발의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전북 지역 광역 인프라 확충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정부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새만금 개발사업 등 대형 지역프로젝트도 김 후보자 리더십 하에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반영한 정책 조율이 한층 중요해졌다.

 

이날 국회는 김윤덕 후보자 인선을 계기로 부동산 정책 방향과 집값 안정, 균형발전 등의 의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치권은 여야 간 입장차가 부각되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국정 안정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는 “주택 공급 및 부동산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윤덕#이재명정부#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