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 조사기법 발전 기로”…한국조사협회, 대선 여론조사 평가와 혁신 방향 제시
정치

“AI 조사기법 발전 기로”…한국조사협회, 대선 여론조사 평가와 혁신 방향 제시

강예은 기자
입력

여론조사 신뢰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조사 방식과 대선조사 평가가 정치권과 학계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조사협회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리서치의 날' 세미나를 열고 AI 기반 조사와 21대 대선 여론조사에 대한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강기훈 한국통계학회장, 박인호 한국조사연구회장 등 정계·학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AI 알고리즘 활용 사례와, 전화조사·예측조사 등 전통적 방법론과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나눴다.

특히, 21대 대선 당시 실시된 전화 기반 여론조사와 예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과 오차의 원인·한계를 집중 진단하고, 신뢰성·투명성 강화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여론의 파편화, 응답률 저하, 데이터 신뢰성 문제 등 구조적 한계가 누적돼 있다"며 "AI 기반 시스템 도입이 표본 설계부터 결과 해석까지 전 과정을 혁신할 여지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미나 개회사에서 이병일 한국조사협회 회장은 "리서치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의 핵심적 도구"라며, "조사 산업 전반의 가치와 의미를 각자의 자리에서 되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회원사인 한국갤럽, 넥스트리서치 등 40여 경제·정치 조사기관 관계자들도 현장 논의에 힘을 보탰다.

 

여야 정치권은 최근 사회 이슈 및 공론장 형성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정치적 해석 차이’가 확산되는 환경을 지적하며, 신뢰도 제고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과학기술 발전이 조사 방식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비밀투표 원칙과 표본 편향, 빅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부작용도 동시에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과 조사업계가 AI 등 첨단기술 접목을 통해 신뢰받는 조사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협회 측은 향후 ‘조사 업계 혁신과제’를 수시로 점검하며, 대선 등 전국 단위 선거 전 여론조사 체계 개선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조사협회#ai조사#대선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