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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 장중 7%대 급락”…이차전지 부진 여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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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 장중 7%대 급락”…이차전지 부진 여파 확대

오예린 기자
입력

이차전지 업계가 최근 시장 변동성 심화로 술렁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8월 6일 오후 장중 약 7.15% 하락하면서, 관련 업종 내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소진율이 21.93%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급락세가 이어지며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거래량은 180만 주를 상회했고, 거래대금은 965억 원을 넘겼다. 시가총액 3조 5,386억 원으로 코스피 124위에 올라 있다.

 

6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오전 55,4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56,800원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매도세가 우세해지면서 50,50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현재 50,6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일 종가(54,500원) 대비 3,900원 하락한 수치다. 동일 업종의 평균 하락률이 0.74%였던 점을 감안할 때, 에코프로머티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업계에서는 이차전지 부문에 대한 단기 실적 우려와 경쟁 심화,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최근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구체 및 양극재 시장 내 공급과잉과 단가 조정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주요 업체들 사이에서도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흐름이다. 최근 2차전지 소재 시장의 과열 경쟁과 기술 고도화 투자 부담이 중소·중견업체에 그대로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삼원계 이차전지용 양극재 전구체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요 고객사 확보와 설비증설,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왔지만, 최근 글로벌 수요 조정 국면에 따라 단가경쟁력과 수익성 방어가 당면 과제로 부상했다. 일부 대형사들과 달리 중견업체 특유의 자본·공급망 한계 역시 확연한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전기차·저탄소 산업 지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재 부품 관련 세제·금융지원 확대와 수출 다각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 이차전지밸류체인 고도화와 원천기술 R&D 지원 지속 방침을 세웠다. 현장에선 긍정적 반응과 함께 투자위축 우려, 해외시장 고비용 구조에 대한 현실적 한계도 거론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구체 시장의 단기 경쟁압력 심화와 글로벌 투자 사이클 둔화로 중견 소재사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국내 공급망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시장 수요 중심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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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이차전지#삼원계양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