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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 혁신 전략 모색”…한국,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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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 혁신 전략 모색”…한국, 세계 바이오 서밋 개최로 주목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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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과 첨단 바이오 기술이 글로벌 보건의료 산업의 패러다임 재편을 이끌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5 세계 바이오 서밋’을 공동 개최하며, 각국 보건·바이오 리더들이 대전환의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혁신에서 접근으로: 모두를 위한 의료혁신’을 주제로, APEC 보건경제고위급회의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국제 보건산업 협력의 분기점으로 주목받는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2022년 출범한 글로벌 행사로, 백신·AI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과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공동 과제로 삼아 왔다. 올해는 WHO, 국제의약품구매기구, 국내외 바이오기업 대표, 정부 및 연구기관 관계자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보건·의료 혁신의 구체적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의료 AI의 미래’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술의 최신 동향과 관리 정책, 글로벌 협력 필요성이 부각된다. 박기동 WHO 서태평양 사무처 데이터전략혁신국장,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센터장 등 주요 인사들이 인공지능이 진단, 치료, 환자 관리 등 의료현장 변화에 가져올 파급 효과를 설명한다. 이와 함께 의료 AI의 신뢰 기반 구축,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활용 환경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령화와 의료기술’ 세션은 노년 인구 급증에 대응한 맞춤형 의료·바이오 기술의 실효성에 방점을 둔다. 한국노년학회와 KAIST, 일본 준텐도대학교 등 산학연 전문가들은 예방 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첨단 재활·돌봄 시스템 등의 실제 효과와 한계를 진단한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핵심축은 ‘바이오클러스터: 지역·경계를 넘어선 협력’이다. 세계 주요 바이오 연구기관 및 글로벌 기업이 의료 연구와 창업, 인재양성의 연계 전략을 공유하며, 바이오클러스터 간 동반 성장 모델을 모색한다. 지속 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국가별 정책 지원 방안, 민관 협력 사례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된다.

 

의료 혁신을 이끈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세션별 토론 결과는 향후 보건의료 정책과 산업 전략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기업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시장 진입 논의, 정책적 지원 방안 등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의료 AI와 정밀의료 등 주요 의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증 적용이나 제도화 논의가 활발하다. 한국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데이터 개방, 개인정보 보호, 의료기술 상용화의 균형 등 제도 혁신 과제를 재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AI, 첨단 바이오 기술의 급진적 발전 속에서 보건의료 혁신과 형평성을 조화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는 “기술을 통한 글로벌 의료 격차 해소와 산업 간 협업이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바이오 서밋이 실제 시장 혁신 및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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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이오서밋#who#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