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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주말엔 성수동에서”…실내데이트 명소 찾는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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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주말엔 성수동에서”…실내데이트 명소 찾는 연인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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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말마다 성수동에서 실내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늘고 있다. 예전엔 ‘데이트=야외 산책’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비 오는 날에도 아늑하게 보내려는 이들에게 성수동의 실내 명소가 일상의 선택이 되고 있다. 

 

실제로 SNS에서는 반지 만들기 체험 인증샷이나 감성 사진관 방문 후기가 끊이지 않는다. “비만 오면 성수로 향한다”며, 신기한 체험과 따뜻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출처=위에트 성수
출처=위에트 성수

데이터로도 이런 흐름은 드러난다. 주요 실내 체험 공간 예약률이 주말마다 평일 대비 30~40% 높으며, 성수동 내 데이트 코스 관련 게시물은 한 달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말 비 소식만 들려도 예약 문의가 쏟아진다”며, 실외 대안 찾기에 대한 트렌드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성수 실내데이트 열풍을 ‘경험형 소비’로 풀이한다. 트렌드 칼럼니스트 송지현은 “날씨나 상황에 영향을 덜 받고, 둘만의 시간을 독특하게 기록하려는 심리가 커졌다”고 표현했다. “취향을 함께 만들고, 작지만 특별한 에피소드를 공유하려는 커플이 많다”는 분석도 더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집에 있자니 심심하고, 밖은 또 비가 오고… 성수동에서 반지 만들며 시간 보내는 게 제일 힐링”, “어릴 때 같으면 낚시카페라는 곳을 상상도 못했는데, 오히려 친구랑 색다르게 놀 수 있어 좋앗다” 등 각자의 경험담이 이어진다. 연령대와 취향에 따라 코스를 자유롭게 고르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이런 선택은 사소해 보여도 그 안엔 다정한 일상의 취향과, 나만의 추억을 쌓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고루 담겨 있다. 비 오는 날 성수동의 실내데이트 코스는 트렌드가 아니라, 이제 연인들의 ‘평범한 주말 습관’이 되고 있다. 작고 소소한 즐거움부터 새로운 경험까지, 우리 삶의 방향은 이런 변화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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