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KBO, 중·고교 야구부 지원→전문 트레이너 현장 투입
현장에는 경기보다 치열한 집중력이 흐르고 있었다. 성장기 선수들의 땀방울 뒤에 숨어 있는 고민, 바로 예기치 않은 부상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트레이닝 전문가를 직접 학교 현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KBO는 1일, 트레이너가 없는 30개 중·고교 야구부에 프로 트레이닝 코치를 파견해 부상 방지 교육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소년 야구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트레이너 부재로 전문 훈련 지도가 부족한 환경을 중심으로, 약 30개 학교에 트레이닝 전문가가 순차적으로 방문해 교육을 지원한다. 각 학교에는 약 80만원 상당의 트레이닝 장비도 함께 보급된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중학교에서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올 들어 처음 개최됐다. LG 트윈스 소속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현장 야구부 선수들을 직접 만나, 보강 훈련의 중요성과 튜빙 등 특화된 기구를 이용한 실질적 훈련법을 전파했다. 김용일 코치는 “보강 운동은 성장기 선수들이 부상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꾸준히 몸을 관리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부터 현장 맞춤형 트레이닝 교육을 이어온 KBO는, 학생 선수와 학부모, 지도교사들로부터 실질적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 트레이너와 전문가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 덕분에, 예방 차원의 효과도 기대 이상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실제로 반복되는 부상에 대한 현장 우려와 걱정을 줄이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프로야구 트레이너와 현장 전문가가 직접 나서면서 예방 교육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 지원을 확대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추가 교육 일정과 지원 계획 등은 협회 공식 안내를 통해 각 팀에 전달될 예정이다.
땀으로 빚어지는 성장의 시간, 선수들은 자신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KBO가 추진하는 부상 예방 프로그램은 내일의 주역을 준비하는 마음 그 자체였다. 추가 진행되는 교육과 현장 지원 소식은 KBO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