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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문서 속 개인정보까지 찾는다”…파수, 대법원 공급 확대에 업계 긴장
IT/바이오

“AI가 문서 속 개인정보까지 찾는다”…파수, 대법원 공급 확대에 업계 긴장

서윤아 기자
입력

AI 기반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이 공공기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IT 보안 기업 파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에어 프라이버시’를 최근 대법원에 공급해, 서버 내 문서와 이미지의 비정형 데이터까지 보호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데이터 보안 솔루션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어 프라이버시는 자연어 처리(NLP) 기술과 광학문자인식(OCR), 자체 딥러닝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트랜스포머 구조 언어모델을 실장해, 복잡한 문장 구조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금융정보 등 개인정보 유형을 자동 검출한 뒤 실시간 마스킹(정보 가림 처리)으로 위험을 줄인다. 특히 기존 키워드 검색이나 단순 규칙 기반 방식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던 PDF, 이미지 파일 등 비정형 데이터 영역에서도 높은 인식률을 보인 것이 핵심이다.

이번 적용으로 법원뿐 아니라 금융기관, 통신사 등에서도 서버 내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 보호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 대법원 사례를 계기로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에어 프라이버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사용자 입장에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AI 학습 등에 활용 가능한 ‘안전한 데이터셋’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기반 정보 비식별화 플랫폼을 늘리고 있다. 국내에선 파수 등 몇몇 기업만이 딥러닝 중심 솔루션을 상용화해 공공 행정과 기업 모두 실효성을 검증받는 단계다. 이에 따라 파수는 기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무기로, 차세대 개인정보 AI보호 체계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3법, AI 윤리 등 법·제도 논의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처리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잇따르면서, AI 기반 보호 솔루션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 전반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AI 기술과 데이터 보호 간 균형이 어떻게 진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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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에어프라이버시#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