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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울림, 청년이 중심이 된다”…포천시 청년축제에서 만난 새로움의 물결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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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역마다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즐기는 축제가 늘었다. 예전엔 단순한 무대가 행사장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거리에 음악이 번지고, 더욱 다채로운 소통의 시간이 채워진다. 자칫 반복 같았던 축제의 의미도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움직임을 만나면, 어느새 ‘오늘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으로 스며든다.

 

2025년 10월,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천시 청년축제’는 바로 그런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축제는 ‘울림, 다음은 우리의 시간’을 슬로건으로, 지역 청년들이 주체가 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무대에 오른다. 현장에는 버스킹과 요들송, 밴드 공연부터 청년영화제, 포토존, 소비자 참여형 OX 퀴즈쇼, 다양한 체험 부스와 푸드트럭이 자리잡아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물한다.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신용재, 경서, 강승식, 세빈 등 가수들이 축하 무대에 올라 음악 팬들의 기대감도 더한다.

버스킹부터 퀴즈쇼까지…‘포천시 청년축제’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다
버스킹부터 퀴즈쇼까지…‘포천시 청년축제’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30대 지역축제 참여율은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잠깐 둘러보고 돌아가는 자리가 아니라,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한 포천 청년의 말처럼, 직접 기획·참여하는 모델이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청년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에 직접 서보고, 이 자리에 모인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깊은 위로와 자극을 얻는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느꼈다. 전문가는 “공동체성의 회복과 자아성장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청년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예전엔 그냥 구경만 했는데, 이젠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알겠어요”,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음악도 듣고, 이런 공간이 반갑다”는 소감이 잇따랐다. 그만큼 지금의 젊은 세대는 ‘내가 살아 있음을’ 축제장에서 확인하고 싶어한다.

 

포천시 청년축제는 지역을 넘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드는 청년 문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모두가 제 목소리와 꿈을 나누는 자리에서, 관객은 오늘도 자신의 미래를 조금씩 다시 그려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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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청년축제#포천종합운동장#신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