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1패 압도”…브라질, VNL 남자부 8강 선두→중국서 토너먼트 돌입
조별리그 전승에 가까운 질주 끝에 브라질 남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8강전에 당당히 선두로 나섰다. 파죽지세로 11승 1패를 거둔 브라질 선수단은 닝보에서 펼쳐지는 8강 토너먼트 첫 경기를 앞두고 묵직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를 선두팀의 질주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VNL 8강에는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폴란드, 슬로베니아, 쿠바, 중국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4위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의 패배만을 허락하며 1위로 안착했다. 이탈리아는 10승 2패로 2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와 일본, 폴란드가 나란히 8승 4패로 결선을 밟았다.

슬로베니아(7승 5패)와 쿠바(6승 6패)도 치열한 경쟁 끝에 8강에 합류했다. 쿠바는 6승 6패 동률을 이룬 이란,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미국, 아르헨티나와 비교해 승점 우위로 막차를 탔다. 개최국 중국 역시 개최국 자격으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토너먼트 대진은 이탈리아-쿠바, 브라질-중국 경기로 막이 오른다. 이어 프랑스-슬로베니아, 폴란드-일본이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프랑스는 우리나라 남자대표팀과 9월 예정된 FIVB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맞설 강팀이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본선을 밟게 됐다. 예선 1차전에서 프랑스를 상대하며,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C조에 속했다. 조 1, 2위를 차지할 경우 16강행이 가능하다. 프랑스는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로 위상을 확고히 했고, 3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VNL 조별리그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V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소속팀 합류 시점에도 관심이 모인다. OK저축은행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뛰었던 불가리아는 10위에, 삼성화재 미힐 아히가 뛰는 네덜란드는 1승 11패로 18위에 머물며 내년 참가가 좌절됐다. 국가대표로 소집된 이들 외국인 선수들은 9월 세계선수권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V리그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긴 여정과 치열한 승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이번 여름 닝보의 코트 위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할 예정이다. 8강 토너먼트는 7월 30일 중국 닝보에서 막을 올리며, 남자배구 팬들에게 또 다른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