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 위기 속 진실”…우정 흔드는 파장→단 한번의 선택 순간
청아운수 100번 버스에서 함께 청춘을 살아가는 김다미와 신예은이 차오르는 위기 앞에서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밝은 기운과 따뜻한 교감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두 친구 사이에 예상치 못한 균열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로의 존재에 의지한 고영례와 서종희의 순간은 한낱 하루의 기록이 아닌, 미래를 바꿀 결정적 장면으로 번져간다.
지난 방송에서 영례와 종희는 흔치 않은 우정의 시작점을 세우며 서로의 곁을 지켰다. 영례는 일을 병행하며 꿈을 좇았고, 종희는 첫 만남부터 반말을 건네는 당돌함으로 벽 없이 다가섰다. 두 사람이 보여준 “걸즈 비 앰비셔스”의 외침은 버스 안을 따뜻하게 채웠다. 하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리어카 사고가 터지며 영례의 삶 자체가 흔들렸고, 현실의 무게가 벼랑 끝에 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절박한 눈으로 노무과장 노상식을 찾은 영례의 절규와 원칙을 굽히지 않는 노상식의 냉정함은, 삶의 위기가 그저 한 사람의 몫이 아님을 보여준다.

반면, 영례 곁에 있던 종희 역시 평온하지 않았다. 미처 언급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와 미스터리한 남성의 추적, 에필로그에 담긴 멍든 얼굴, 심지어 야반도주까지 이어진 시간을 품은 채, 종희는 사물함 인형에 집착하며 불안한 그림자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영례 앞에서는 밝은 미소를 되찾으려 애쓰는 종희의 내면에는, 숨기고 싶은 비밀과 우정 사이에서의 흔들림이 교차했다.
제작진은 두 소녀에게 닥친 현실과 감정의 진폭을 예고하며, 기존의 기숙사 설사 사건이 우정에 대한 신뢰를 확인해줬다면, 이번 리어카 사고와 종희의 과거는 두 사람의 선택에 새로운 깊이를 더할 것임을 암시했다. 종희가 끝내 내밀게 될 ‘비밀의 카드’가 무엇일지, 그리고 영례와 종희가 100번 버스 안에서 어떤 운명을 써내려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번의 추억’ 2회는 1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김다미와 신예은이 청춘이란 이름으로 감내하는 현실의 무게와 진짜 우정의 의미를 다시 써 내려갈 한밤의 전환점이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