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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로밍, 최대 5명까지”…KT, 청년 대상 40% 할인으로 해외 데이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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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로밍, 최대 5명까지”…KT, 청년 대상 40% 할인으로 해외 데이터 공략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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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방학 시즌을 맞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로밍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KT는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Y고객)을 겨냥한 ‘Y 함께 쓰는 로밍’ 프로모션을 9월 30일까지 제공하며, 데이터 이용 행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로밍 서비스의 단일 이용 구조를 넘어, 1명이 가입하면 5명까지 데이터 용량을 나눌 수 있도록 한 점이 청년 맞춤 혜택으로 부각된다. 업계는 이번 프로모션이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 확대’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Y 함께 쓰는 로밍’은 기존 상품과 다르게 데이터 패키지 활용을 가족 또는 동행 고객끼리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5GB(기존 3만3000원), 9GB(2만6400원), 13GB(3만9600원) 요금제가 40% 인하되고, 가입자 전원에게 1GB 데이터가 추가로 지급된다. 만 34세 이하 고객만 온라인 KT닷컴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1회선 대신 최대 5회선이 동시 접속 가능하다는 멀티디바이스(복수 단말기) 구조다. 사용자는 가족 및 친구와 데이터 패키지를 실시간으로 나누는 ‘공동 데이터 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여름철 해외여행 동행이 많은 청년 세대에게 실사용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1인 전용 로밍 서비스 대비 약 25% 이상 단가 절감과 그룹 혼행(동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셈이다.

 

KT는 또 해외 64개국에서 국내 통화료 수준으로 음성 및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로밍’도 운영 중이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 적용되고, KT 로밍 고객의 96%가 방문하는 주요 국가에서 이용 가능해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경쟁사들도 수도권과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로밍 부가 서비스(자체 데이터 망 확대 등) 제공을 늘리고 있으나, 동행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은 KT가 선도하는 모델로 분석된다. 해외 통신 시장에서도 유사 상품이 있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5인까지 결합하는 방식은 차별화 포인트다. 미국·일본 등 통신사는 데이터 로밍 공유 기능을 일부 도입했지만, 요금제별 세분화 수준에서는 한국 시장이 앞서 나가는 추세다.

 

데이터 로밍은 보험, 보안, 맞춤형 플랫폼 연동 등 추가 부가 서비스와 결합할 때 산업적 파급력이 커진다. 전 세계 여행객 대상 개인정보보호, 이통사별 인증 체계, 현지 통신망 연동 등 규제 과제도 상존한다. 국내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외 이동통신 서비스 표준화 및 품질관리 정책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관계자는 “여름철 청년 고객은 해외여행 빈도와 데이터 소비량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로밍 이용 패턴에 특화된 혜택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로밍 데이터 요금제의 그룹화, 고객 맞춤 서비스의 등장이 글로벌 이통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꿀 요소로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새로운 로밍 전략이 실제 이용자 경험 혁신으로 이어질지, 시장 반응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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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y함께쓰는로밍#안심로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