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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마지막 편지에 담긴 눈물”…‘착한 사나이’ 회한 폭발→이별의 순간이 남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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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마지막 편지에 담긴 눈물”…‘착한 사나이’ 회한 폭발→이별의 순간이 남긴 여운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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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얼굴 이면에 숨겨진 애틋함과 슬픔이 오롯이 전해진 순간이었다. JTBC ‘착한 사나이’에서 박석철 역을 연기한 이동욱이 마지막 회에서 폭발적인 감정선과 함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극적인 대립 끝에서 터져나온 분노와 회한, 사랑하는 이를 향한 미안함까지, 이동욱은 한 번 더 자신이 가진 배우로서의 폭을 입증했다.

 

누아르 특유의 냉철한 분위기와 감정의 파고를 오가는 서사는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했다. 이동욱은 상대인 한재영과의 전화 속, “왜 그랬어요 나한테. 왜 나 죽이려고 했냐고”라는 한마디로 응축된 회한을 전했고, 마주선 결전에서는 “그러니까 그게 싫었다고. 내가 너 같은 놈이랑 별다를 게 없다는 게”라며 복잡한 심경을 모두 드러냈다. 극한의 선택 앞에서도 흔들리는 눈빛과 저마다 이유를 품은 말들로, 등장인물마다 색이 묻은 감정이 보다 선명하게 다가왔다.

배우 이동욱 인스타그램
배우 이동욱 인스타그램

연인 강미영 역의 이성경을 향한 마지막 편지가 담긴 내레이션 장면에서는 모든 감정이 세밀하게 맺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앞에 선 남자의 미안함, 그리고 놓지 못하는 따스함까지, 이동욱의 목소리와 표정에는 그동안의 인연이 응집돼 있었다. 교도소에서 라디오를 통해 강미영의 노래를 듣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오열로 깊은 감동과 애잔함을 몸소 전했다.

 

이동욱은 오랜 조직 생활이 만든 거친 표정 너머로, 혼자 감당한 진심과 순수한 마음, 가족에 대한 애틋함까지 다양한 인간의 얼굴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착한 사나이’의 피날레에서 이동욱이 증명한 연기력은 끝내 시청자들의 마음에 주홍 글씨처럼 각인됐다. ‘착한 사나이’는 지난 29일 금요시리즈에서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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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착한사나이#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