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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이정재, 깊어진 선택 앞 운명 교차”…성기훈·프런트맨→절정의 마지막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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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이정재, 깊어진 선택 앞 운명 교차”…성기훈·프런트맨→절정의 마지막 긴장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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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가르고 들어선 경기장은 긴장과 불안, 그리고 결의로 뒤덮였다. ‘오징어 게임3’ 마지막의 서막이 열리자, 성기훈과 프런트맨의 마주 선 시선에는 오랜 시간의 서사와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새로운 내일과 남겨진 상처,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안고 두 남자는 이제 운명의 끝을 바라본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 약 4년 만에 전 세계 시청자 앞에 다가섰다. 지난 시간 끝없는 반전과 극적인 변주로 사랑받았던 작품답게, 시즌3에서는 시즌2 반란 실패 후 다시 돌아온 성기훈의 변화와 결연함이 또 한 번 주요 축을 이룬다. 팬들은 이번 결말에서 성기훈이 프런트맨의 실체와 맞닥뜨리며 어떤 가치를 선택할지, 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정재, 운명의 대결”…‘오징어 게임3’ 성기훈·프런트맨→마지막 선택 앞에 선다
“오징어 게임·이정재, 운명의 대결”…‘오징어 게임3’ 성기훈·프런트맨→마지막 선택 앞에 선다

프런트맨이 실명 오영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두 주인공은 여러 장벽을 함께 돌파한다. 협력과 신뢰, 의심이 반복되는 극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극한의 대립과 연대를 오가며 서사의 중추를 이룬다. 하지만 반란의 붕괴라는 충격적 순간 이후, 프런트맨은 직접 잔혹한 선택을 하며 악역으로 변모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파문을 남긴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성기훈과 프런트맨의 가치 충돌이 마지막 시즌을 관통한다”고 하며 두 사람의 치열한 심리전이 절정에 오를 것을 암시했다.

 

성기훈과 프런트맨뿐 아니라, 각 인물의 숙명적 변화 역시 드라마의 긴장을 더한다. 새로 다시 게임에 뛰어든 현주, 총알 부족으로 인해 반란에 실패한 대호, 임신한 상태로 고군분투하는 준희, 과거 연애의 콤플렉스를 지닌 명기, 그리고 핑크가드 노을과 경석의 얽힘, 실종된 형을 찾아 헤매는 준호까지,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의 상처와 희망, 욕망을 안고 마지막 국면에 선다.

 

예고편 속 실루엣으로만 드러난 새로운 게임 ‘숨바꼭질’과 ‘줄넘기’도 판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시즌2의 상징이었던 영희뿐 아니라, 신 캐릭터 ‘철수’가 함께 등장해 무대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이번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어떤 예측불가한 규칙이 또 한 번 참가자들에게 시련을 안길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가 폭발한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생존 게임을 넘어서 한국 사회의 자화상과 인류의 본성, 그리고 선택의 딜레마를 깊이 있게 다뤄왔다. 시즌1은 공개 28일 만에 2억6520만 뷰와 22억52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압도적 세계 1위에 올랐고, 시즌2 역시 1억9260만 조회수와 13억8010만 시청 시간을 이어받았다. 이 작품은 2022년 에미 시상식 비영어 부문 사상 첫 14개 후보, 6개 부문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남기며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썼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는 각각 아시아 감독상, 남우주연상의 탄생을 알렸다.

 

마지막 이야기를 맞아 서울시는 넷플릭스와 함께 광화문에서 이색적인 ‘오징어 게임’ 퍼레이드를 연다. 영희, 핑크가드 등 상징적 캐릭터와 함께 세종로, 서울광장을 행진하는 특별 이벤트가 준비됐다. 이어 서울광장에서는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최승현, 강애심 등 주역 배우들이 참석해 피날레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이유미 등 시즌1 주역도 한자리에서 팬들과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눈다.

 

조명이 다시 어두워진 경기장 한복판, 성기훈과 프런트맨의 불안과 결의, 그들의 선택은 시청자 모두에게 긴장과 여운을 남겼다.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열광을 불러온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결말은 27일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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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이정재#성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