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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럽단 말에 눈물”…이혼숙려캠프 다이어트 부부, 남편 외모 비하→스튜디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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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럽단 말에 눈물”…이혼숙려캠프 다이어트 부부, 남편 외모 비하→스튜디오 충격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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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빛이 스튜디오를 감싸던 순간, JTBC ‘이혼숙려캠프’에 등장한 다이어트 부부의 아픈 현재가 조용히 베어 나왔다. 임신 4개월 차인 아내 곁에서 남편은 “수치스럽다”는 냉정한 말을 내뱉었고, 아내의 두 눈은 이내 촉촉이 젖어들었다. 한때 102㎏이던 학생 시절을 지나 52㎏까지 감량한 아내와 달리, 남편의 옛 시선은 여전히 그녀를 옭아맸다. 과거 스타트업 동료로 인연을 맺었던 부부의 사연은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방송 속 화제의 장면은 과거의 기억이 오늘날까지 아내의 자존감에 미친 영향이었다. 남편은 “여자가 100㎏ 넘는 게 말이 되나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고, “3개월 줄 테니까 20㎏ 빼고 와라”는 조건까지 걸었다고 밝혔다.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아내는 한 주 만에 6㎏을 감량하는 등 현모양처가 되고자 애썼지만, 남편의 기준은 결혼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겉으로는 가족이 됐지만 마음 한편엔 오랜 그림자가 남아 있었다.

“수치스럽단 말에 눈물”…‘이혼숙려캠프’ 다이어트 부부, 남편 외모 비하→스튜디오 충격
“수치스럽단 말에 눈물”…‘이혼숙려캠프’ 다이어트 부부, 남편 외모 비하→스튜디오 충격

임신 이후 아내는 매 끼니마다 망설였다. “90㎏ 넘는 여자와 부부관계를 한다는 건 수치스럽다”는 남편의 발언은 아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옷을 입을 때마다 “너 가슴이 네 개인 것 같다”는 남편의 외모 비하에 MC 박하선은 “임신하면 살이 많이 쪄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 또한 “뚱뚱한 여자와 부부관계를 하는 게 자존심 상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 세월간의 상처를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하선은 끝내 붉어진 눈시울을 드러내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호소했다. 아내는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차가운 말에 식사를 거르는 등 심리적 부담을 고백해 MC들과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 부부의 현실은 서로에 대한 오해와 상처, 그리고 작은 인식 하나가 가족 전체에 얼마나 큰 울림을 남기는지 조용히 일러줬다.  

 

개인의 고통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로 번진 ‘이혼숙려캠프’의 이 장면은 단순한 부부 갈등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계에 다다른 관계 속에서 변화와 성장, 그리고 용서의 길은 어디에 있을지 고민하는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아픔 속에서도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은 오늘의 밤, JTBC 부부 예능 ‘이혼숙려캠프’는 12일 밤 방송됐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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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박하선#다이어트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