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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 5.9조 공급”…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매출 확대 기대
경제

“LFP 배터리 5.9조 공급”…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매출 확대 기대

서현우 기자
입력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5조9,442억 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계약을 7월 30일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2027년 8월부터 2030년 7월까지 3년간 공급이 이뤄지며, 이번 계약 금액은 회사의 2024년말 연결 기준 매출액 25조6,195억 원의 23.2%에 해당하는 대형 딜이다.

 

회사 측은 계약 상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공급이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기타 판매·공급계약임을 분명히 했다. 계약금은 미달하며, 공급 지역은 모두 해외로 제한됐다. 특히 계약 조건에 따라 7년까지 기간 연장과 추가 공급도 가능해, 전체 계약 규모가 더 커질 여지도 남겨뒀다.

[공시속보] LG에너지솔루션, LFP 배터리 5.9조 공급계약→글로벌 매출 확대 기대
[공시속보] LG에너지솔루션, LFP 배터리 5.9조 공급계약→글로벌 매출 확대 기대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배터리 수주가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국내 2차전지 산업 경쟁력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계약 세부내용과 향후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글로벌 경기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비공개 고객과의 전략적 장기 공급계약은 매출 안정성과 미래 성장 발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상대와 세부 내역 등은 2030년 7월까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미공개로 남긴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금액은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안내하는 신중한 태도도 동시에 보였다.

 

최근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번 계약 규모는 단일 건으로도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해외 기업과의 공격적 협력 확대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공급 물량 조정 등 계약조건 변동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 흐름, 환율 추이, 구체적 고객사 공개 여부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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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fp배터리#공급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