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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회복 부진”…현대차, 생산라인 휴업 지속→실적 부담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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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회복 부진”…현대차, 생산라인 휴업 지속→실적 부담 증대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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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현대자동차가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의 파고를 넘지 못하며 울산 1공장에서 아이오닉5와 코나EV 생산라인을 이틀간 멈추기로 했다. 2025년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휴업 결정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전기차 주문 감소세가 장기화되는 데에 직접적 기인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내수 판촉과 해외 할인 등 다양한 수요 진작 시도에도 생산라인은 빈 컨베이어벨트가 멈추지 않는 ‘공피치’ 상황을 지속적으로 경험해왔다.

 

누적 손실 대수는 9월 중순까지 2만8천4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며, 이는 단순 생산차질을 넘어 전기차 판매 구조의 근본적 변화와 연결된다.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등 전문가들은 ‘전기차 캐즘’, 즉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소비자 신뢰와 전동화 전략에 새로운 긴장감을 제공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일부 전기차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공급 조절에 나섰으며, 해외 시장 가격 인하와 국내특화 판촉을 병행하였으나 뚜렷한 회복의 조짐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전기차 수요 회복 부진…현대차, 생산라인 휴업 지속→실적 부담 증대
전기차 수요 회복 부진…현대차, 생산라인 휴업 지속→실적 부담 증대

향후 전기차 시장은 추가적인 현상 유지 노력과 함께, 제품 라인업의 경쟁력 강화, 충전 인프라 확충, 보조금 정책 등 산업 전반의 유기적 대응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내 전기차 전환 속도와 소비자의 구매심리 간 괴리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요 창출 전략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수요 회복을 위해 선택할 차기 전략이 향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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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전기차#울산1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