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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엽 금메달 뒤 그림자”…가족 앞 눈물→운동장에 남은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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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엽 금메달 뒤 그림자”…가족 앞 눈물→운동장에 남은 속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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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깃든 문이 열리자, 역도선수 서희엽의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아버지 품에 안겼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경상북도개발공사 실업팀의 자랑, 서희엽이지만 그의 일상은 운동장과 숙소를 오가며 가족을 향한 그리움으로 출렁였다. 한 주 내내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며 꾹 다문 얼굴이, 집으로 향하는 길목만큼은 잔잔한 설렘으로 바뀌었다.

 

서희엽은 15년째 숙소 생활을 이어가며 선수로서의 삶에 몰두하고 있다. 평일엔 자신을 단련시키고, 주말이면 짐을 챙겨 가족이 있는 본가로 달려간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이 소리 높여 맞이하는 장면은, 서희엽이 아버지로서 마주하는 또 다른 경기장임을 보여준다. 저녁 식탁 위 평범한 대화와 웃음 아래에는, 운동선수로 살아온 세월의 흔적, 그리고 놓칠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고스란히 배어나왔다.

출처=KBS
출처=KBS

그러던 중 아내 태희 씨가 다급히 서희엽을 아들 방으로 불렀고, 예상치 못한 작은 사건이 펼쳐졌다. 그 속에서 서희엽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감당해야 할 또 다른 무게를 실감했다. 세상은 그를 금메달리스트로 부르지만, 가족 곁에서 그는 누구보다 평범한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 운동과 가족 사이 매번 새로운 중심을 잡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이날 ‘인간극장’을 따뜻하게 채웠다.

 

경쟁의 무대 뒷편, 서희엽이 지닌 진짜 삶의 얼굴이 방송을 통해 조명된다. 2017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뒤에 감춰진 인간 서희엽의 이야기는 6월 30일 오전 ‘인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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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엽#인간극장#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