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보훈부, 모든 절차 디지털화”…서울지방보훈청서 민원 창구 시범 운영
정치

“보훈부, 모든 절차 디지털화”…서울지방보훈청서 민원 창구 시범 운영

조민석 기자
입력

민원 서비스 혁신을 둘러싼 디지털 전환 경쟁에 국가보훈부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국가보훈부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중앙행정기관 최초로 모든 민원 접수 과정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디지털 민원창구'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각종 신청서와 증빙 제출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본격 가동됐다.

 

이번 디지털 민원 창구는 민원인이 신분증만 제시하면 ‘통합보훈정보시스템’과 연동돼 시스템에 저장된 보훈대상자 정보가 즉시 확인된다. 정보는 전자서식에 자동 반영돼 기존보다 신청서 작성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민원인의 신청서 작성 부담과 현장 처리 시간이 단축됐다”며 실효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민원인이 태블릿 모니터에 입력하는 내용을 담당 직원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는 경우 즉시 바로잡을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정부문서진본확인서비스가 연계돼, 민원 처리 과정의 신뢰도 역시 한층 강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범 서비스는 서울지방보훈청 내 13개 민원창구에서 9월 말까지 운영된다. 국가보훈등록증 발급·재발급, 약제비용 지급 신청 등 총 11종의 민원이 대상이다. 이후에는 전국 지방보훈청과 산하 보훈지청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적용 민원 종류도 늘려가기로 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중앙행정기관의 디지털 전환 시도가 공공서비스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일선 창구의 안정적 운영과 정보보호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시범 운영 기간 중 현장 피드백을 수렴해 향후 전국 단위 확대를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본 사업의 성과에 따라 타 행정기관으로도 디지털 민원창구 도입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국가보훈부#서울지방보훈청#디지털민원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