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8.25 강보합”…외인·기관 매도에 오름폭 제한
25일 코스피가 전일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3,108.25(0.1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투자자들은 업종별 순환매와 외인·기관 매매 패턴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3,127.79로 출발했으나 제한된 박스권에서 등락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57억 원, 기관은 5,014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568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100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저평가·낙폭과대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되며 순환매 현상이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1.32% 상승해 7만6,700원에, SK하이닉스는 2.69% 올라 28만6,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5.34%), 기아(4.33%), 현대모비스(4.39%) 등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반면, 최근 급등한 NAVER(-2.41%), 두산에너빌리티(-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6%), HD현대중공업(-5.72%), 카카오(-1.42%) 등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한국전력(11.0%)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원전 확대 추세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 급등했다. 건설주도 DL이앤씨(14.46%), 현대건설(6.29%), 대우건설(2.83%), GS건설(2.05%)이 일제히 상승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9.43%), 건설(3.69%), 증권(1.78%)은 상승했고, IT 서비스(-3.11%), 기계·장비(-2.34%), 일반서비스(-1.13%)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8조7,0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798.21로 0.34%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3억 원, 439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2,115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표 종목 중 에코프로(-1.84%), 레인보우로보틱스(-5.87%), 펩트론(-0.73%), 클래시스(-1.71%)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0.19%), HLB(0.2%), 파마리서치(1.16%), 휴젤(2.72%)은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6조9,728억 원이다.
환율은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1,362.4원으로 전일 대비 2.2원 올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3조6,802억 원, 8조6,802억 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인터넷·게임 업종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진 반면 반도체·자동차 등 저평가 업종으로 순환매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와 업종별 순환매, 외국인과 기관 투자행태 변화 등 변수에 주목하는 흐름이다. 다음 주 예정된 대외 변수와 환율 흐름이 시장에 추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