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결단 담긴 새 출발”…최강야구 감독 선언→불꽃 같은 야구 혼
조용히 입술을 깨문 이종범의 눈동자에는 흔들리지 않는 결연함이 어렸다. 떠나온 팀과 새롭게 맞이할 무대 사이에 선 그는, 진심을 가득 품은 채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었다. 강한 비판과 뜨거운 팬심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에게 야구란 단어는 변하지 않는 신념처럼 곁에 남았다.
이종범은 새로운 역사의 흐름을 품며, JTBC ‘최강야구’ 시즌4의 사령탑으로 무거운 첫발을 내딛는다. 올 9월 방송될 시즌4에서 그는 오랜 세월 몸담았던 프로구단을 떠나, 새로운 예능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성치경 CP와 안성한 PD가 프로그램을 이끌며 이종범의 영입에 감사를 표했고, 제작진은 저작권 침해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한국 야구 성장에 닿는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처음에는 현직 코치라는 이유로 감독 제안을 고사했던 이종범은, 은퇴 후배들의 간절한 권유와 이강철 감독과의 진솔한 대화 속에서 마음을 바꾸었다. “한국 야구 흥행과 저변 확대, 은퇴 선수 재조명을 꿈꾸며, ‘최강야구’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에는 묵직한 책임감이 서려 있다.
그는 특히 “KT 위즈를 응원해준 모든 팬들에게 송구스럽다”며, 시즌 중 구단을 떠난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선택이 팬심에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야구계 발전과 후배 선수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한 진심을 담아 진솔하게 전했다. 팀에 남기고 온 자리와, 현장을 지키던 지난 시간에 대한 치열한 마음이 모두 쏟아졌다.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 무게도 피하지 않았다. 이종범은 “단순히 감독 자리에 오르고 싶었다면 더 쉬운 길을 택했을 것”이라며 “야구는 예능이어도 야구다. 프로의 자부심, 그리고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꿈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진심으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의 붐, 그리고 아마추어와 현역을 잇는 다리로서 ‘최강야구’만의 특별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한편, JTBC와 장시원 PD의 스튜디오C1 사이에 불거진 저작권 소송, 제작비 갈등 등 쉽지 않은 상황도 이어진다. 장시원 PD의 ‘불꽃야구’가 영상 삭제 요청을 받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이대호, 박용택, 이택근 등은 ‘불꽃파이터즈’로 다른 야구 예능에서 새로운 에너지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종범의 각오와 꿈을 담은 JTBC ‘최강야구’ 시즌4는 9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야구와 예능, 그리고 세대를 넘나드는 열정의 파도가 어떤 울림으로 이어질지, 스포츠 팬들의 기대가 뜨겁게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