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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장녀 네이버 미국 자회사 취직·영주권”…야당 ‘아빠찬스’ 의혹, 최 측 “적법 절차” 반박
정치

“최휘영 장녀 네이버 미국 자회사 취직·영주권”…야당 ‘아빠찬스’ 의혹, 최 측 “적법 절차” 반박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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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의혹을 둘러싸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가족과 정치권이 정면 충돌했다. 네이버 미국 자회사 취업 및 영주권 취득 과정과 부동산 재산 신고 내역이 도마에 오르면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은 “최휘영 후보자의 장녀가 미국에서 대학 졸업 직후 최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한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취직했다”고 밝혔다. 장녀는 2016년 4월 입사 후 2019년 2월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같은 해 12월 해당 회사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네이버의 전신 NHN 대표와 네이버 경영 고문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녀가 아버지의 지위를 활용해 특혜 채용과 영주권을 받았다”는 이른바 ‘아빠찬스’ 의혹을 들고 나왔다.

 

최휘영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측은 “장녀는 적법한 절차로 채용됐으며 영주권 취득도 문제 없다”며 “자세한 내막은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반박했다.

 

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남에게 증여한 경기도 용인시 임야와 관련해 “공시지가가 매입가의 12분의 1 수준임에도 그 기준으로 신고해 부동산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당시 감정평가액과 공시지가 중 더 높은 금액인 공시가를 기준으로 정직하게 신고했다”며 “인사청문회법과 공직자윤리법 준수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여당은 “법령과 절차를 제대로 지켰다”며 방어에 나섰고, 야당 및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고위 공직자 후보자 가족의 특권 행사 여부와 도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있다.

 

정치권의 공세와 해명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최휘영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회는 청문회를 통해 가족 특혜 등 청렴성 논란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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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네이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