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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희망의 아이콘”…에녹·최수호, 송대관 헌정 무대에서 눈물→깊은 감동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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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희망의 아이콘”…에녹·최수호, 송대관 헌정 무대에서 눈물→깊은 감동의 파도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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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무대 조명 아래 선 에녹과 최수호의 목소리는 따뜻하게 공간을 감쌌고, 객석의 박수 소리는 어느새 진한 공명으로 번졌다. ‘불후의 명곡’ 송대관 헌정 무대 2부에서 둘은 송대관을 향한 남다른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노래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웃음 짓던 출연자들조차 곡이 끝나자 울컥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고, 무대에 머문 따뜻한 여운은 오래도록 현장에 남았다.

 

이날 ‘아티스트 故 현철&송대관 편 2부’에는 다섯 명의 후배 가수가 트로피를 향한 자존심을 걸고 경연을 펼쳤다. 정통 트로트의 힘을 보여준 황민호는 故 현철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선곡해 단단한 감성과 창법으로 깊은 울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이어 이지훈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발라드와 트로트의 경계를 허물며 세련되고 진한 감성의 무대를 완성했다. 환희는 송대관의 ‘우리 순이’를 자신만의 음색과 해석으로 재창조하며 색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불후의명곡
불후의명곡

무엇보다 에녹은 ‘해 뜰 날’을 뮤지컬 무대에서 빛나는 존재감 그대로 소화하며 무게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했고, 최수호는 ‘차표 한 장’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무대 위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경력과 장르에서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공통의 열정으로 고교 명곡을 다시금 빛나게 했다.  

특히 에녹과 최수호는 송대관의 ‘닮은 꼴’임을 자처하며 평소 품어온 존경을 숨기지 않았다. 에녹은 송대관을 “삶 자체가 희망의 아이콘”이라 칭했고, 최수호 역시 선배의 끝없는 격려와 도전에 감사를 고백하며 뭉클한 눈빛을 보였다.

 

이번 2부는 단순한 경연 무대를 넘어 트로트의 과거와 현재, 정통과 개성이라는 두 흐름이 어우러져 새로운 서사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후배 가수들은 고인의 명곡에 각자의 해석을 더해 헌정의 색을 입혔고,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소통을 펼쳤다.  

장내에서는 명곡 판정단들도 눈물을 훔쳤고, 객석 곳곳에 감탄사가 퍼졌다. 다채로운 해석과 뜨거운 진심이 어우러진 무대는 고인의 음악 세계와 트로트의 힘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진심 어린 무대가 끝난 뒤에도 시청자들의 가슴에는 깊은 여운이 남았다.

 

故 현철과 송대관의 명곡이 다시 피어나는 ‘불후의 명곡’ 2부는 19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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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최수호#불후의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