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한강 다리 위 첫 설렘”…임우일과 낯선 공간에 머문 시선→웃음 뒤편 깊은 사연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전현무와 임우일, 박선영이 MBC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의 마지막 여행지로 한강을 찾았다. 한강의 곁에서 시작된 세 사람의 여정은 익숙함 속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와 공간의 얼굴을 새롭게 비추며, 방송의 온도는 서서히 깊이를 더해 갔다.
전현무와 임우일은 세계 최초라는 다리 위 호텔에 도착해, 두 사람만의 유쾌한 호흡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채웠다. 다리와 강물이 맞닿은 시점, 익숙하지 않은 호텔 내부의 구조와 시선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온 한마디가 웃음을 자아냈고, 어느새 카메라는 마치 신혼부부처럼 다정하게 어깨를 나란히 한 두 사람을 포착했다. 각기 다른 취향과 감각이 다리 위 공간에서 맞물리며, 시청자에게 일상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순간을 전했다.

뒤이어 박선영과 함께 노들섬으로 향하던 길, 전현무는 서울에 살면서도 처음 찾는다며 솔직한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노들섬이 MZ세대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배경과 함께, 과거 육지였던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남은 이야기들이 흥미를 자아냈다. 세 출연자는 자연과 도시가 흐릿하게 경계를 이루는 공간에서, 저마다의 추억을 쌓아가며 서울의 변화를 피부로 느꼈다.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는 한 시즌 내내 건축 공간을 너머 사람과 문화, 역사에 손을 내밀며 특별한 감동을 전해왔다. 유현준, 전현무, 홍진경, 박선영 등 다양한 출연진이 각자의 시선으로 공간의 깊은 의미를 펼쳐낸 가운데, 이번 한강 편은 그 여정의 아름다운 마침표로 남게 됐다. 마지막 회는 9월 23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