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티 해역 규모 6.9 강진”…국내 영향 없어, 현지 피해 점검 중
10일 오후 필리핀 동남단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신속하게 현지 피해 점검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이날 20시 12분 9초경 필리핀 마티시 동북동쪽 75km 해상(위도 7.30°N, 경도 126.80°E)에서 발생했으며, 미국지질조사소(USGS) 분석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10km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진동은 바다에서 먼저 감지돼 인접 섬 지역 및 해안가에 전달됐다. 현지 기상 및 지질 당국은 “여진 등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에도 불구하고, 국제해양경보센터에서는 “현시점 기준 해일이나 기타 2차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필리핀 해역 지진은 국내 해역과 연관이 없으며 추가 피해 우려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해일 발생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국내에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기상청 지진정보 시스템은 미국지질조사소 자료를 받아 신속히 관련 정보를 알렸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남부 해역은 전 세계적으로 지각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지진대’, 일명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빈번히 보고되고 있으며, 단층 운동과 해저 지형 변동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좁은 해구 단층대에서 응력이 집중돼 지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지역”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필리핀 남부 해역 일대는 지진대와 화산대가 겹쳐 활화산의 불안정성이나 해저 산사태 등에 취약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 기상청은 “이번 강진과 관련해 인근 활화산 및 해저에서 추가 이상 현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규모 지진 재난 대응체계는 국제 관측 시스템과 연동돼 즉각 작동했다. 우리나라는 관련 지진 경보문과 영향 분석 결과를 신속히 안내했으며, “국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 현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 및 여진 상황을 계속 점검 중이다. 전문가들은 “추후 여진 및 관련 지각·기상 현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구조 당국은 실시간 상황 파악 및 추가 경계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