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배분 8%로 감축 협상”…오픈AI·MS, AI 동맹 새 국면 전망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IT업계에서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가 수익 배분율을 2030년까지 기존 20%에서 8%로 낮추는 방안을 놓고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오픈AI는 향후 약 500억달러(한화 약 70조 원)에 이르는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변화는 양사의 전략적 협력 배경과 AI 산업의 역동적 구조 재편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오픈AI와 MS는 2019년 이후 긴밀하게 협력해왔으며, MS는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을 투입한 최대 투자자다. 오픈AI는 그간 MS의 막대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대신, 수익의 20%를 배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오픈AI는 구글(Google), 코어위브(CoreWeave) 등 다양한 클라우드 업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까지 추진하며 MS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있다. 수익 배분 비율 축소 제안은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오픈AI 양사는 구체적 배분율 및 조건에 대해 현재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MS가 8% 안에 최종 합의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11일 양사는 ‘비구속적 양해각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오픈AI의 기업 구조 개편과 지분 조정 등 추가 합의 내용도 논의 중이다.
오픈AI가 장기적으로 공익 법인 전환을 예고한 점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비영리 조직이 감독권을 유지하는 조건에서, MS가 보유한 지분을 포함한 구조 개편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오픈AI는 전·현직 직원 대상 거래에서 기업가치 5천억달러를 인정받았고, 1천억달러 이상의 지분은 비영리 조직이 보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익 배분 협상의 결과가 AI 플랫폼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과 시장 구조 재편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와 MS의 협력이 AI 산업 생태계 전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이번 협상이 기술 동맹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최종 합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과 MS의 관계 뿐 아니라 글로벌 AI 산업 내 힘의 균형에 미치는 파장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와 주요 IT 기업들이 이번 수익 배분 및 지분 개편의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