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DONTCry 파격 데뷔·장우영 솔로 귀환”…뮤직뱅크, 무더운 밤 심장 뛰게 한 이유→순간 폭발한 무대의 감정선
어느 여름밤, ‘뮤직뱅크’의 무대 위에서 BabyDONTCry와 장우영의 이름이 가장 반짝였다. 첫 발을 내딛는 설렘과 오랜 기다림을 품은 복귀의 감정이 하나의 공간에서 교차할 때,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뜨거운 심장 소리를 듣게 된다. 앳된 신인의 단단함과 베테랑의 깊이, 전혀 다른 색채가 어우러져, 방청객 자리마다 숨은 사연이 깃든 듯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방송에서 BabyDONTCry는 타이틀곡 ‘F Girl’과 함께 데뷔하며,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라는 문구처럼 자유분방한 청춘의 에너지를 순간마다 쏟아냈다. 한 걸음 한 걸음 불안과 패기를 오가며 당돌하게 첫 무대를 밟은 그의 모습은, 소란스럽지만 찬란한 젊음이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움트는 장면 자체였다. 관객의 시선은 BabyDONTCry의 작은 손끝, 미세한 표정에 오래 머물렀다.

이어 장우영이 7년 5개월 만에 솔로로 귀환하며 이무대를 특별하게 물들였다. 새 곡 ‘Simple dance’로 무대 위를 누비며,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온몸으로 자유와 음악을 해석했다. 장우영은 한층 깊어진 시선과 유려한 춤선, 짧은 숨결만으로도 ‘베테랑’의 무게를 증명했다. 관객은 기다림이 있었기에 가능한 환호와 격려로 보답했고, 무대와 객석이 하나로 연결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었다.
CRAVITY, 프로미스나인(fromis_9), 황민우, 바다, 아일릿, X-UNIT, XLOV, VVUP 등 다채로운 출연진 역시 저마다의 곡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여름 무대를 수놓았다. CRAVITY는 ‘SET NET G0?!’를 통해 목표를 향한 질주와 용기를, 프로미스나인은 ‘LIKE YOU BETTER’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젊은 삶의 무한함을 노래했다. 각자의 사연과 매력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가수들의 모습은, 같은 밤을 살아가는 이들 모두의 꿈과 연결됐다.
신인과 베테랑이 함께 그려낸 이번 무대에서는, 대기실의 설렘과 관객의 박수, 그리고 가수들의 땀이 어우러져 하나의 감정선으로 솟구쳤다. ‘뮤직뱅크’의 변하지 않는 힘은 그 다름을 인정하며, 각자의 드라마를 음악 안에 담아내는 데 있다. 모두가 불확실한 내일 앞에서 노래하고 춤출 때, 이 순간만큼은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 됐다.
KBS2 ‘뮤직뱅크’는 6월 27일 금요일 오후 5시 5분, 여름 특유의 열정과 함께 또 다른 무대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