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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하락세에 거래량 91만 주”…로보티즈, 연이은 급락 속 투자심리 흔들려
경제

“-6.21% 하락세에 거래량 91만 주”…로보티즈, 연이은 급락 속 투자심리 흔들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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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짙은 구름 아래, 로보티즈의 주가가 연이틀 연속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25일 오전 10시 51분, 로보티즈(108490)는 전일보다 4,700원 내린 71,000원에 거래됐다. 변화의 결은 날카로웠다. 시초가 75,100원으로 오름을 알렸지만, 장중 77,600원의 고점에서 시작한 매도세는 한 번에 70,800원까지 내려앉았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91만 주를 훌쩍 넘긴 거래 흐름엔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매물이 스며 있었다. 전날에도 7.57% 내린 채 마감한 기억은 아침장에 스며들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가 연속됐다. 24일 하루 외국인 투자자는 18만 주를, 기관은 2만 9천 주를 순매도하며, 이른 여름날 투자심리는 무거운 공기를 자아냈다.

출처=로보티즈
출처=로보티즈

그간 로보티즈는 KB운용의 로봇 ETF 편입, 정부의 AI와 로봇산업 육성정책 기대 속에 강한 상승 탄력을 누렸었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고점에 이른 가격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진 모습이다.

 

지표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PER 1,392.16배, PBR 9.24배라는 높은 수치는 고평가 논란을 다시 불러왔다. 주당순이익(EPS) 51원은 아직 탄탄한 수익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고, 실적 대비 높은 주가라는 점에 일부 투자자들은 냉정한 시선을 보냈다.

 

그럼에도 시장은 숨죽인 기대를 놓지 않았다. 로보티즈는 최근 분기마다 실적 변동성이 크긴 해도, 오는 2025년엔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투자와 실적, 정책과 기대감이 한데 어우러진 길목에서 짧은 조정 국면이 펼쳐지는 중이다.

 

연이은 하락의 시간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인내와 선택의 의미를 던져준다. 고점에 대한 경계와 저점에 대한 기대, 그 어느 쪽도 확신을 내리기 어려운 시장 앞에서, 남은 6월의 흐름과 다가올 2025년 실적의 윤곽에 한결 더 예민한 시선이 모인다. 투자자라면 변화의 리듬 속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점검해야 할 시기다. 다음 실적 발표에 쏠리는 시장의 기대와 불안을 함께 읽어내야 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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