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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 유럽 정상의 귀환”…부산시설공단서 새 출발→실업리그 전력 판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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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 유럽 정상의 귀환”…부산시설공단서 새 출발→실업리그 전력 판도 요동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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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환한 미소 속 류은희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금세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시아무대를 제패하고, 유럽 챔피언의 꿈까지 이룬 ‘핸드볼 여제’ 류은희가 오랜 해외 생활을 뒤로한 채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열린 입단식, 수많은 플래시가 붉게 물든 유니폼을 비추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상징으로 통하는 류은희는 27일 부산시설공단과 공식적으로 새 출발을 했다. 이날 입단식에서 류은희는 “세계무대 경험을 부산시설공단과 국내 핸드볼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차지했고, 네 차례나 올림픽 출전을 경험한 유일무이한 기록도 다시 화제가 됐다.

“류은희 국내 복귀”…부산시설공단 입단→실업리그서 활약 예고 / 연합뉴스
“류은희 국내 복귀”…부산시설공단 입단→실업리그서 활약 예고 / 연합뉴스

류은희의 경력은 인천시청에서 시작해 부산시설공단, 프랑스 강호 브레스트왼과 헝가리 교리까지 이어졌다. 2019년 이후 유럽에서 뛰며 세계적 경쟁력까지 인정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 최초로 빛나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 과정에서 거친 전술 변화를 직접 이끌고,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경험이 팀 내 후배들에게도 귀중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류은희 합류로 부산시설공단의 전력 강화는 물론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큰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류은희는 다가오는 10월 전국체전, 11월 시작되는 실업 H리그에서 팀 주전 자리를 꿰찰 예정이어서 새로운 우승 구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강력해진 포지션 경쟁과 더불어 핸드볼 팬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색다른 전술과 리더십, 유럽 특유의 경기 운영이 국내 무대에서 어떻게 녹아들지 주목받고 있다. 관중석이나 선수단 내외 모두 오랜만에 보는 ‘국가대표 에이스’의 복귀를 환영하며, 류은희가 부산시설공단에 남길 또 한 번의 역사가 시작됐다. 실업 H리그를 통해 류은희의 새 여정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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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부산시설공단#실업h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