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페이 인수 무산”…카카오페이, 전략 급선회해 AI 투자 집중

카카오페이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 협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며, 인공지능(AI)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7일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신세계그룹과 합의 끝에 해당 플랫폼 인수 논의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의 논의는 협의 끝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신세계그룹 측도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었던 만큼, 카카오그룹의 투자 우선순위와 전략 변화로 인수 협의가 상호 합의하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올 초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최근 카카오그룹이 투자 전략을 조정하면서 협상은 중단됐다. 특히 카카오는 최근 SK스퀘어 지분 약 4,300억원어치를 매각하면서 확보한 현금을 인공지능(AI) 분야 집중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인수 무산으로 신세계그룹은 자체 결제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통해 독자 성장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간편결제 업계는 카카오페이의 인수 무산과 AI 투자 집중 결정이 향후 시장 경쟁 구도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AI 기술 투자 방향과 신세계그룹의 커머스·페이 사업 강화 전략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판도 변화와 AI 투자 성과에 따라 업체별 성장세가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