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 청아한 어쿠스틱 울림”…SOUND ON SOUND 감동→청소년 음악의 내일이 열린다
청아한 음색과 따스한 서사로 깊은 파장을 남기는 안예은이 ‘SOUND ON SOUND’의 특별한 무대에서 청소년과 가족 관객들을 하나로 묶었다. 서울 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서 펼쳐진 공연은 세대를 뛰어넘어 감동과 공감을 새기는 시간이었다. 어쿠스틱의 소박함 속에서 피어난 안예은만의 스토리텔링은 음악을 넘어 마음의 여운까지도 길게 이어갔다.
무대의 문은 데뷔 앨범 수록곡 ‘Elope’로 조용하게 열렸다. 차분하지만 힘 있는 보컬이 울리자, 관객들은 자연스레 집중했고 ‘출항’, ‘소식’ 등 이어진 곡에서는 그녀 특유의 담백하고 따뜻한 음색이 더욱 빛났다. 키보드와 기타가 섬세하게 얹혀진 어쿠스틱 편곡이 음악 본연의 힘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고, ‘죽음에 관한 4분 15초의 이야기’, ‘잔’, ‘잉어왕’, ‘나무’ 등에서는 안예은이 선사하는 새로운 감정과 상상의 세계가 무대를 가득 메웠다.

공연의 후반은 안예은 대표곡의 향연으로 채워졌다. ‘낮에 뜨는 달’, ‘상사화’, ‘홍연’이 연이어 흐르자 객석의 에너지는 점점 고조됐다. 특히 ‘문어의 꿈’ 무대에서는 경쾌한 리듬과 재치 있는 가사가 어우러지며, 관객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문’은 다음 무대를 향한 기대와 여운을 남겼고, 안예은이 그려온 음악 세계의 깊이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평단은 전곡이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구성된 점과 음악적 결이 다양한 악기와 조화를 이룬 순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장소와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하나 돼 음악에 빠져드는 풍경은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이었다. 안예은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청소년과 부모, 그리고 음악 팬 모두에게 삶의 언어로 새겨지는 진한 감동의 경험이 됐다.
더불어 안예은은 시립청소년음악센터 홍보대사로서 앞으로도 음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앞장설 전망이다. 청소년 음악 활동의 가능성을 넓히고, 미래 세대 음악인들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역할이 예고되는 만큼, 이날 ‘SOUND ON SOUND’의 감동은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이 됐다. 이번 공연의 뜨거운 여운과 함께 안예은이 가져올 다음 무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