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속 숨고르기”…테슬라, 295달러대 등락 지속
테슬라의 주가가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0.65% 하락한 29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에 이은 조정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장중 한때 293.70달러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295달러선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연이은 가격 변동 국면에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날 시가는 297.55달러로 시작했으며 장 초반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점심시간 이후 반등 흐름으로 전환됐다. 종가 이후 시간 외 시장에선 소폭 올라 296.2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9,530억 달러, 주가수익비율(PER) 148.58배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최고가는 488.54달러, 최저가는 182.00달러였다. 이날 거래량은 7,558만 주에 달했다.

기업가치 변동성이 크고, 조정장세가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시장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최근 1주일간 2,601건의 투자 토론이 온라인에서 오르내리며, 주가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전기차 수요 변화와 함께 기술주 전반의 강세·약세 전환 국면에서 테슬라가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선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현지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 경쟁 심화 등 기업 펀더멘털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대형 자금의 이동 여부 역시 주가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 등 기술주의 조정장이 반복될 경우, 중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시장과 기업의 기대치 간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