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조선주 약세 심화”…한화오션, 거래량 속 4%대 하락세
조선업계가 최근 대형주의 약세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5일 오전 한화오션 주가가 장중 114,000원으로 떨어지며 4.12%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320만 주를 돌파하고, 거래대금이 3,6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시장 내 단기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은 115,0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순식간에 110,1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커졌다. 최근 조선업 전반의 글로벌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도 40.21배로 동일 업종 평균(36.92배)을 크게 상회했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와 투자자 경계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34조 9,618억 원으로 코스피 상위 14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주식의 14.26%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 대형 선박 수주와 방산 부문 확대로 성장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실적·수주 경쟁력과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PER 상향과 외국인 매도 증가를 주목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정부와 업계는 중장기 조선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개선을 위해 설비·인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동남아·중동 등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박진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조선 수주 확대와 글로벌 선사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조선업 전반의 기술 혁신, 해운업 경기 흐름과 맞물린 시장 변동성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조선업계의 펀더멘털과 글로벌 수주 흐름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