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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20조 돌파”…코스피 3,100 돌파 속 개인투자 자금 쏠림 확대
경제

“신용거래융자 20조 돌파”…코스피 3,100 돌파 속 개인투자 자금 쏠림 확대

허예린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넘나드는 흐름 속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단숨에 11개월 만에 20조원대로의 복귀를 이룬 셈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4일, 전날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966억원에 이르렀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달 말 18조2천739억원보다 1조8천227억원 늘어난 수치다. 신용 잔고가 20조원선을 회복한 것은 2023년 7월 19일 이후 처음이기에,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20조원 돌파…이달 1조8천억 급증
신용거래융자 잔고 20조원 돌파…이달 1조8천억 급증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장에 기대를 더한 경기 및 증시 부양책 논의가 자리잡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신용거래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도 힘을 더했다.

 

실제로 이번 달 들어 투자자 예탁금 또한 65조173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 7조7천201억원 증가한 결과로, 그만큼 대기성 자금이 몰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금리와 환율, 국제 정세 등 외부 요인 속에서도, 금융시장이 정책 기대감에 촉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시에서는 지난주 코스피가 3,000선을 3년 6개월 만에 뛰어넘은 뒤,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중동지역 분쟁 등 돌발 변수에 따른 등락 역시 짙어진 양상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내재 가치 변화로 인해 낮아지면서,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확장 시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법 개정 가능성, 배당 확대와 분리과세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만이 유의미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지금 신용 잔고와 예탁금이 가파르게 늘며 자금 흐름의 새로운 전환점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변화와 외부 변수에 따라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입과 퇴장,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변화의 갈림길에서, 투자자와 기업, 소비자 모두는 시장 주도의 흐름을 한층 더 예리하게 읽어야 할 때다. 앞으로 이어질 정책 발표와 국제 정세의 파도 속에서, 균형 잡힌 투자와 신중한 대응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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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코스피#양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