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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알렸다”…이민성호 U-22 대표팀, 경주서 청춘의 경쟁→AFC U-23 예선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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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알렸다”…이민성호 U-22 대표팀, 경주서 청춘의 경쟁→AFC U-23 예선 전초전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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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새벽, 이민성 감독은 젊은 얼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구슬땀이 맺힌 대표팀의 버스 안에는 기대로 뜨거워진 시선과 긴장감 어린 표정이 어우러졌다. 27명의 이름이 불린 그 순간, 미래로 향하는 경쟁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민성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축구대표팀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소집 훈련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이번 소집이 오는 9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2026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한 선수 점검과 조직력 강화 과정임을 알렸다.

“새 얼굴 대거 선발”…이민성호 U-22 대표팀, 경주 소집훈련→AFC U-23 예선 대비 / 연합뉴스
“새 얼굴 대거 선발”…이민성호 U-22 대표팀, 경주 소집훈련→AFC U-23 예선 대비 / 연합뉴스

이번 명단은 변화의 폭이 크다. 2005년생 정마호(충남아산), 이건희(수원), 김준하(제주) 등 신예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으며, 27인 중 9명만 지난 호주 친선전에 참가한 기존 멤버이다. 첫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 등이 주축을 이루며, 팀 내 세대교체와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대표팀은 K리그1 18명, K리그2 9명의 구성을 이뤘다. 7월 2일 진행되는 울산시민축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 후, 리그 일정에 따라 일부 K리그2 선수들은 조기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충남아산 김정현, 최현웅과 천안의 문건호는 소속팀 합의에 따라 7월 4일까지 훈련에 임한다.

 

이승원(김천)은 이번 훈련 종료 뒤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남자 A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조치가 홍명보 A대표팀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논의 끝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각 대회별 선수 운용의 유연성을 높였다.

 

현장에는 선수들의 의욕과 설렘, 그리고 경쟁에 임하는 각오가 넘쳤다. SNS에는 신예들의 패기와 팀 조직력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참신한 얼굴들이 기존 자원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경기장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가 대표팀에 활력과 건강한 긴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소감과 기대를 전했다. 기다림과 응원의 무게를 안고, 9월 AFC U-23 예선을 앞둔 막바지 훈련은 팀의 합과 미래의 명단을 가르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소집을 마친 뒤, 아시안컵 예선을 위한 조직 정비와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2026년 아시안컵 본선을 향한 낯선 이름과 익숙한 얼굴의 동행, 이 여정은 예선을 앞둔 그라운드 위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를 쓸 채비를 갖춘다. 풋풋한 에너지와 벅찬 포부가 깃든 이 순간은 9월, 예선 공식 경기를 통해 축구 팬들에게 또다른 이야기를 남길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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