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김태균·윤석민, 묵직한 스윙에 녹아든 열정→훈련장 울린 재도전 각성의 첫 무대”
밝고 유쾌하게 열린 ‘최강야구’의 첫 훈련장은 김태균과 윤석민 등 별들의 입장만으로도 환호로 가득 찼다. 서로 다른 무거운 과거를 지닌 이들이 오랜만에 야구장 흙을 밟는 순간, 웃음 속에 맺힌 긴장감을 품고 다시 스스로의 한계에 맞섰다. 레전드 선수들의 땀을 머금은 훈련장의 풍경은 예비 시청자들에게도 곧 전율이 닿게 할 따스한 울림을 남겼다.
훈련 전 팀 미팅에서 이종범 감독은 “선배로서 소통하겠다”며 내내 선수단 하나하나와 눈을 맞추는 따뜻함을 보였다. 직접 펑고 배트를 들고 나서거나, 원포인트 레슨을 아끼지 않는 리더십이 현장을 두껍게 채웠다. 이학주는 이종범의 지도 한 번에 불붙은 타구감을 보이며 장외 펜스를 연신 넘겼고, 이에 질세라 김태균은 특유의 강렬한 스윙으로 연달아 홈런을 선사했다. 이대형 역시 새로운 타격 폼으로 감각을 증명했고, 허도환은 파워풀한 홈런으로 공기의 흐름까지 바꾸어 놓았다. 나지완은 “이제 나만 남았다”고 스스로를 북돋우며 각 선수들의 승부욕이 고루 타올랐다.

수비 훈련에서는 장성호 코치가 베테랑 내야수 라인에 특별한 기대를 걸었다. 이어진 투수진 경쟁에서는 윤석민이 다른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내가 그리워했던 그라운드”라는 진심 어린 한마디로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윤희상 또한 자신감 넘치는 라이브 피칭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고, 윤길현은 직구 최고 구속 142킬로미터를 찍으며 팀 내 기대주다운 에너지를 확실히 남겼다. 플레잉 코치 심수창까지 하프 피칭에 가세하자 투수진 내 작은 전쟁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훈련이 모두 끝난 뒤 김태균이 자진해서 “조금만 더 하자”고 제안하며 30분 추가 훈련을 소화했다. 폭염 속 구슬땀이 이어진 훈련장은 ‘최강’이라는 이름과 맞먹는 간절함으로 가득 채워졌고, 현장의 작은 호흡 하나까지 팀워크로 녹아내렸다. 매일 힘겨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선수들은 스스로를 시험하며 지난 날의 필드를 다시 써내려가려 한다.
이종범 감독의 리더십과 스타 출신 선수들의 뜨거운 각오, 그리고 베테랑 코칭 스태프의 전문성이 서로 교차하면서 첫 팀 훈련장은 ‘최강야구’만의 짙은 드라마를 예감하게 했다. 김태균, 윤석민 등 레전드들의 치열한 재도전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떠한 감동과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최강야구’는 9월 중 JTBC에서 첫 선을 보이며 본격적인 야구 서사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